[WBC 평가전] 이용규 맹타, 톱타자 구상 바뀌나?

입력 2017. 2. 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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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32·한화)가 제 모습을 찾았다.

이용규는 대표팀 첫 연습 경기였던 19일 요미우리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소집 당시만 해도 "이용규에 리드오프를 맡길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용규가 본선을 앞두고 반등의 기미를 보이며 대표팀은 테이블세터 밑그림을 다시 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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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최익래 인턴기자] 이용규(32·한화)가 제 모습을 찾았다. 테이블세터 부진에 신음 중인 대표팀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26일 고척 스카이돔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을 7-6으로 승리했다. 손아섭이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용규가 ‘용규 놀이’의 기지개를 서서히 켜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이용규는 26일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대표팀 소집 후 첫 안타를 때려내며 팔꿈치 통증 염려를 말끔히 지워버리는 모습이었다.

그간 이용규는 김인식 감독의 시름을 깊어지게 해왔다. 이용규는 대표팀 첫 연습 경기였던 19일 요미우리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2일 요코하마와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는 9번타순에 배치됐지만 또다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급기야 25일 열린 쿠바와 평가전서는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7회 대타로 나왔지만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팔꿈치 통증 탓에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소집 당시만 해도 “이용규에 리드오프를 맡길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런 만큼 이용규의 부진과 부상이 겹치자 근심을 드러내왔다.

김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도 “이용규의 팔꿈치가 여전히 문제다. 일단 몸 풀고 캐치볼 하는 걸 보고 나서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나 경기 직전 발표된 라인업에 이용규의 이름이 포함돼있었다. 예후가 괜찮았다는 의미다.

이용규는 김인식 감독의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3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으며 감각을 조율했다. 이어 1루에서 기민한 움직임으로 상대 선발 블라디미르 바노스를 흔들어 보크를 유도해냈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노스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1루주자 손아섭을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 쿠바는 이용규의 안타 직후 선발투수 바노스를 강판시켰다.

이용규는 2-3으로 뒤진 7회 무사 2·3루 상황,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가르시아의 4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3루주자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동점 적시타. 해결사 면모까지 함께 보인 안타였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파울 라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용규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할 때 그를 대체한 선수는 서건창이었다. 그러나 서건창은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에서 2번 타순까지 올라간 허경민도 삼진 3개 등 4타수 무안타 부진. 그러나 이용규가 본선을 앞두고 반등의 기미를 보이며 대표팀은 테이블세터 밑그림을 다시 그리게 됐다. /ing@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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