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돌풍'.. 출판시장 구원투수로 뜬다

진현진 입력 2017. 2. 26. 17:25 수정 2017. 2. 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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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이 침체기에 빠진 국내 출판시장을 구할 히든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기성 순수 문학에 비해 다양한 장르와 짧은 서술체로 종이 소설책보다 '스낵컬처'(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즐기는 문화)에 익숙한 10~30대, 이른바 디지털 세대가 빠르게 웹소설 독자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웹소설인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는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섰고, 웹툰으로도 만들어져 국내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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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대 디지털세대 급속 유입
작년 800억규모.. 매년 성장세
전자책시장도 1500억대로 커져

웹소설이 침체기에 빠진 국내 출판시장을 구할 히든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기성 순수 문학에 비해 다양한 장르와 짧은 서술체로 종이 소설책보다 '스낵컬처'(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즐기는 문화)에 익숙한 10~30대, 이른바 디지털 세대가 빠르게 웹소설 독자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 KT경영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매년 2배 가량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웹소설 시장규모는 2015년 400억원대로 올라섰고, 작년엔 800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웹소설 시장 성장으로 작년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1500억원 대로 성장했다. 이는 작년 전년 대비 1.2%라는 미미한 증가율을 기록한 전체 출판업계 매출액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국내 출판 산업은 2013년 20조8000억원에서 해마다 감소해 2015년 2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웹소설은 로맨스, 무협, 스포츠 등 장르소설이 인기를 모으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대표적인 웹소설 사이트 '조아라'는 작년 누적 조회수 130억 회, 회원수 110만명을 돌파했다.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시작해 '메모라이즈', '나는 귀족이다' 등의 인기 작품으로 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조아라 애플리케이션은 모바일 웹툰·웹소설 애플케이션 중에서 1인당 한 달 평균 사용시간이 1253분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 1만3000여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는 웹소설과 출간된 소설책을 디지털화한 전자책을 포함한 수치로, 최근 카카오페이지는 플랫폼에서 먼저 연재한 뒤 인기를 끌면 종이 책으로 발간하는 추세다. 소설가 이외수가 12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가 대표적이다.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웹소설인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는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섰고, 웹툰으로도 만들어져 국내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플랫폼에서는 작년 드라마로 제작된 웹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이 연재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총 131회로 나눠 연재됐으며, 누적 조회수만도 5000만건을 넘어섰다. 작년 말까지 네이버 웹소설의 챌린지리그(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창작 게시판)에 1회 이상 작품을 올린 작가는 18만명, 누적 작품 수는 38만 편에 달한다.

웹소설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자 출판사에서도 속속 자유로운 창작을 위한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출판그룹 민음사의 장르문학 브랜드인 황금가지는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를,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는 웹소설과 웹툰을 연재하는 온라인 사이트 '저스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작년을 기점으로 웹소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이용자 연령대도 확대됐다"며 "특히 웹소설은 유료화 모델이 정착돼 앞으로 웹소설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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