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 교인을 1500명으로.. 삼척 큰빛교회 김성태 목사

유영대 기자 2017. 2. 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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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큰빛교회 김성태(49)목사는 주목받는 차세대 목회자다.

16년 전 단 두 명의 교인과 함께 전도의 불씨를 살려 1500명으로 부흥시키며 이 지역 최대교회로 만들었다.

김 목사는 2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7만의 삼척은 이동과 유입이 잦고 연간 300여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저출산의 도시로 교회 부흥이 잘 되지 않을 것 같은 지역"이라며 "하지만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말씀에 순종했더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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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큰빛교회 김성태(49)목사는 주목받는 차세대 목회자다. 

16년 전 단 두 명의 교인과 함께 전도의 불씨를 살려 1500명으로 부흥시키며 이 지역 최대교회로 만들었다. 

단순히 수적 성장만이 아니다. 안을 살펴보면 체계적인 양육시스템을 통해 내적 성장을 이룬 결과라는데 주목하게 된다.

삼척 큰빛교회 김성태 목사가 지난 16일 부산극동방송에서 열린 교회성장세미나에서 체계적인 양육시스템으로 성장한 자신의 교회를 소개하고 있다. 큰빛교회 제공.

김 목사는 2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7만의 삼척은 이동과 유입이 잦고 연간 300여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저출산의 도시로 교회 부흥이 잘 되지 않을 것 같은 지역”이라며 “하지만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말씀에 순종했더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목회 초기,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사연이 있다. 술독에 빠진 한 사람이 교회를 찾았다. 하지만 바쁘다며 만나지 않았고 그 사람은 거리에서 방황하다 사망하고 말았다. 한 영혼을 돌보지 못한 자책감이 컸다. 그것이 그의 목회 전환점이 됐다. 

“눈물로 회개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사람은 만나자,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이후 그는 늘 이웃과 함께한다. 교인의 이름을 달달 외웠다. 몸이 불편한 교인의 병실을 지키며 하얗게 밤을 샜다. 학비가 없는 학생에겐 주머닛돈을 털었다. 나태한 교인을 하나님 말씀으로 엄히 꾸짖고 때론 부둥켜안고 통곡했다.

큰빛교회 제공.

김 목사의 이런 헌신적인 모습에 교인들의 나눔 동참이 이어졌다. 교인들은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인 중 한명이 암으로 쓰러졌을 때 교인 100명이 모여 철야기도회를 열었다. 여성교인들은 매주 집 밥이 그리운 대학생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주고 있다.

큰빛교회는 새 교회당을 건축하기 위해 모은 헌금을 필리핀 교회 개척에 썼다. “너희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따라 복음을 전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숙식동 17개와 예배당, 산책로 등을 갖춘 ‘필그림 수양관’을 개관했다. 마땅한 거처가 없는 해외선교사와 은퇴·원로목사에게 장·단기 숙식을 정성껏 제공하기 위해서다.

교회 비전은 ‘선교하며 일꾼을 기르는 교회’이다. 24시간 문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갈 곳 없고 지친 이들이 마음 편히 쉬는 일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김성태 목사


김 목사가 최근 펴낸 ‘교회의 심장이 다시 뛴다’(물맷돌)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전도와 양육을 키워드로, 20여년 목회를 정리했다. 이 책은 순수함을 잃어가는 한국교회에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지, 바람직한 목회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이밖에 다니엘스쿨 필리핀 교육법인(GLDC)을 설립,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감리교속회연구원과 웨슬리휄로우 상임이사, 월드휴먼브리지 삼척본부 대표를 지냈고 저서로 ‘불신자들도 찾아오는 교회’ 등이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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