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버스 사고원인 규명..운행기록장치 분석에 한가닥 희망

2017. 2. 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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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22일 충북 단양에서 오리엔테이션(OT)에 참가한 금오공대 신입생을 태우고 추락했던 관광버스의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를 확보했다.

26일 이 사고를 조사 중인 충북 단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버스의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에 데이터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사고버스 운전자가 사망한 데다 사고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전무한 상황에서 운행기록장치 분석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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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GPS·브레이크 정보 자동기록..국과수·도로교통공단 분석 착수
목격자·CCTV 없어 주목..경찰 "분석 결과 종합해 판단할 것"

(단양=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경찰이 지난 22일 충북 단양에서 오리엔테이션(OT)에 참가한 금오공대 신입생을 태우고 추락했던 관광버스의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를 확보했다.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는 교통사고 발생 당시 차량의 상황 등을 기록하는 전자 장치다. 주행 속도, 분당 엔진 회전수(RPM), 브레이크 신호, GPS 좌표 및 방위각, 가속도, 주행거리, 교통사고 상황 등이 자동으로 기록된다.

경찰은 이 장치가 사고 원인을 가리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이 사고를 조사 중인 충북 단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버스의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에 데이터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큰 충격에도 운행기록장치가 망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원인의 직접 증거가 될 만한 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조사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운행기록장치는 전 운행 구간의 주행 내용을 초 단위로 기록하며, 사고 순간을 전후해서는 0.01초 단위로 기록한다.

전자식 운행 기록을 정밀 분석하면 과속 여부와 급감속, 급출발, 회전, 앞지르기, 진로 변경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경찰은 사고버스 운전자가 사망한 데다 사고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전무한 상황에서 운행기록장치 분석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버스 운전자 이모(62)씨는 중상을 입어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버스에 탔던 나머지 44명은 앞좌석 학생을 비롯해 대부분 자고 있어 사고 순간을 직접 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뒤따라 가던 버스 운전자도 2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정상적으로 주행하던 버스가 갑자기 빗길에 미끄러지는 것처럼 보였고 브레이크등의 불빛이 들어오는 것을 봤다"며 "정확한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적지 않은 양의 비가 내린 탓에 현장에서는 바퀴가 미끄러진 자국인 스키드마크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인근의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도 사고 지점 반대쪽을 비추고 있어 사고 장면을 잡지 못했다.

사고버스의 블랙박스는 정상 작동하지 않아 사고 영상이 녹화되지 않았고, 바로 뒤에서 함께 OT 장소로 가던 다른 버스의 블랙박스도 영상 파일이 재생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복원 작업을 위해 국과수에 넘겨졌다.

경찰은 국과수의 주행기록장치 분석과 블랙박스 복원, 도로교통공단의 사고 원인 기술분석 결과를 종합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판단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 청취와 물적 증거 확보 등 현재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시일이 좀 걸리겠지만, 국과수와 도로교통공단의 분석 결과를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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