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결산] ① 金 16개 역대 최다..14년 만에 종합 2위 탈환

입력 2017. 2. 26. 16:21 수정 2017. 2. 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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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16·은15·동16..메달 총 47개 '역대 최다'
빙상 역대 최다 금메달 12개 합작..스키도 4차례 '금빛 환호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앞두고 '기대감 쑥쑥'

한국 금16·은15·동16…메달 총 47개 '역대 최다'

빙상 역대 최다 금메달 12개 합작…스키도 4차례 '금빛 환호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앞두고 '기대감 쑥쑥'

<※ 편집자 주 = 연합뉴스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산 기사로 5꼭지를 송고합니다.>

(오비히로<일본 홋카이도현>=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이승훈이 1위로 골인해 두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승훈은 강릉에서 열린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를 다쳐 8바늘을 꿰매는 부상에도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2017.2.23 minu21@yna.co.kr

(삿포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동계스포츠가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15개·종합 2위'를 목표로 삼았지만 '전통의 메달밭'인 스피드스케이팅(7개)과 쇼트트랙(금 5개)에서 선전하고 피겨에서 역대 첫 금메달, 스키 종목에서는 금메달이 4개나 쏟아져 역대 최다인 금메달 16개를 수확했다.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총 50개의 메달을 딴 한국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때 기록한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한 대회 최다 메달(38개)을 훌쩍 뛰어넘었다.

'개최국' 일본(금27·은21·동26)이 1위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중국(금12·은14개·동9)의 막판 추격을 가볍게 따돌리고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에 종합 2위에 복귀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고,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 나선 이상호(한국체대)를 비롯해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도 나란히 2관왕을 차지하며 목표 초과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 모두 '금빛 환호' =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전통의 '메달 효자'였다. 삿포로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일인자' 이승훈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5,0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10,000m와 팀추월까지 정상에 오르더니 자신의 전략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빛 포효'하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4관왕에 올랐다.

6년 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도 3관왕에 올랐던 이승훈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맏형'의 선전에 자극을 받은 후배들도 힘을 냈다.

'고교생 스프린터' 김민석(평촌고)은 이승훈과 함께 팀추월 금메달을 합작하더니 남자 1,5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인 1분46초26으로 우승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

또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도 여자 5,000m에서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다만 매스스타트에서 일본의 작전에 말려 동메달에 머문 것은 아쉽다.

세계최강 전력의 쇼트트랙 역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하락세를 보인 남자 대표팀이 부활의 모습을 보인 게 반갑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총 8개가 걸린 쇼트트랙 금메달 가운데 5개를 휩쓸었다. 여자 대표팀이 3개, 남자 대표팀이 2개를 합작했다.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은 각각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계주 금메달까지 힘을 보태 나란히 2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다만 심석희가 500m 결승에서 판커신(중국)에게 다리를 잡히는 '나쁜 손' 논란에 휘말려 메달을 날린 것은 국민적 공분을 샀다.

남자 대표팀도 1,000m와 1,500m에서 각각 서이라와 박세영(이상 화성시청)이 우승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빙상에서는 기대 못 했던 피겨 여자싱글에서 역대 첫 금메달이 나오는 쾌거를 맛봤다.

(삿포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5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미 실내 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최다빈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최다빈은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2.25 minu21@yna.co.kr

주인공은 '연아키즈' 최다빈(수리고)이었다. 최다빈은 피겨 여자싱글에서 총점 187.54점을 따내 리쯔쥔(중국·175.60점)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역대 동계아시안게인 피겨 종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최다빈은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에서 모두 금메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서울=연합뉴스) 20일 일본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우승한 이상호가 숙소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2.20 [스포티즌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 '4차례 금빛 포효' 스키, 메달 다변화 성과 = 한국 스키 대표팀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이후 두 대회 연속 금메달 4개를 차지했다.

6년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알파인 스키(3개)와 크로스컨트리(1개)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알파인 스키(1개), 스노보드(2개), 크로스컨트리(1개) 3종목에서 우승자를 배출했다.

가장 큰 성과는 스노보드 알파인 회전과 대회전을 휩쓴 이상호(한국체대)다.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이상호는 한국 설상 종목 동계올림픽 첫 메달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19)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크로스컨트리에서 우승한 것도 큰 성과다.

지난해 동계유스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라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마그너스는 상승세를 앞세워 이번 대회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역대 한국 선수 크로스컨트리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남자 10㎞ 클래식 은메달에 이어 30㎞ 계주 동메달까지 총 3개의 목에 걸었다.

(삿포로 교도=연합뉴스) 20일 일본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김마그너스가 태극기를 펼쳐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2017.2.20 photo@yna.co.kr

김마그너스는 애초 2020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바라봤지만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알파인 스키 '베테랑' 정동현(하이원)이 남자 회전에서 우승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그는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슈퍼 복합(슈퍼대회전+회전) 우승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나선 동계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완성하면서 한국 스키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완성했다.

더구나 정동현의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목표였던 15번째 금메달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

더불어 여자 크로스컨트리 '간판' 이채원(평창군청)은 비록 두 대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매스스타트와 10㎞ 프리에서 은메달 1개씩을 따고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투혼을 발휘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은메달을 따내고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고 여자 컬링이 비록 두 대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한 것도 평창 올림픽을 1년 남기고 좋은 성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 7명(쇼트트랙 5명·피겨 2명)의 선수를 파견한 북한은 쇼트트랙에서는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맛봤지만, 피겨 페어에 나선 렴대옥-김주식(대성산 체육단) 조가 동메달을 따내 '노메달' 위기에서 벗어났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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