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도시 떠나 어촌으로..어촌민박 절반은 '귀어인'

안용성 2017. 2. 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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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서모(40)씨는 얼마 전부터 '탈(脫) 도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전국 어촌민박 가운데 절반 가량이 외부에서 어촌으로 유입된 '귀어인'으로 나타났다.

25일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펴낸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어촌민박 실태조사 및 관리체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어촌민박 수는 1만3788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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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서모(40)씨는 얼마 전부터 ‘탈(脫) 도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처음에는 귀농을 알아보다 최근 계획을 변경했다. 서씨의 목표는 올해 안에 어촌마을에서 작은 민박을 운영하는 것. 인터넷검색을 통해 알게된 ‘귀어귀촌 종합센터’ 사이트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으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짜고 있다. A씨는 “앞으로 몇년이나 더 회사를 다닐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맞는 것 같아 어촌민박을 생각하게 됐다”며 “각종 박람회와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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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마을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어촌민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어촌민박 가운데 절반 가량이 외부에서 어촌으로 유입된 ‘귀어인’으로 나타났다.

25일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펴낸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어촌민박 실태조사 및 관리체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어촌민박 수는 1만3788곳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586곳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2344곳), 경남(2316곳), 강원(1621곳) 순이었다.

어촌민박을 운영하는 사람 가운데 귀촌(귀어)인의 비율은 44.6%로, 비귀촌인(35.6%)보다 9%포인트 높다. 어업인이 민박을 병행하는 경우는 19.8%였다. 

어촌 민박을 시작할 때 들어가는 평균 투자액은 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민박의 54.9%는 시설 투자금액이 100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기존에 있던 집을 별다른 보수 없이 사용한다는 의미다.

어촌 민박의 설비투자 금액은 귀촌인과 비귀촌인간 차이를 보였다. 시설투자 금액에 4000만원 이상을 투입한 민박의 경우 23%가 귀촌인에 운영하는 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 이하 민박 운영자의 53.9%는 설비투자로 4000만원 이상을 투입했다.

어촌 민박 사업자의 연평균 소득은 2900만원으로 조사됐다. 6000만원 이상을 버는 사업자도 7.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어촌민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경영컨설팅 지원, 어촌민박 온라인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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