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문앞서 촛불 든 文..공개일정 줄이고 탄핵정국 집중

2017. 2. 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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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주말과 휴일인 25∼26일 탄핵 정국에 집중하며 지지층 결집 행보를 가속했다.

전날 촛불집회 참석으로 탄핵 깃발을 들었던 문 전 대표는 이날은 경선으로 시선을 옮겨 '세몰이'에 나선 것이다.

문 전 대표는 탄핵심판 선고의 달로 진입하는 다음 주에도 공개일정을 최소화하면서 탄핵 정국에 최대한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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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촛불집회 참석·경선캠페인 영상제작..'탄핵 깃발' 들고 세몰이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주말과 휴일인 25∼26일 탄핵 정국에 집중하며 지지층 결집 행보를 가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촛불집회 참석을 빼고는 일절 공식 외부 행사를 잡지 않으면서 '탄핵 관철'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민주당 국민경선 참여 캠페인 홍보영상을 촬영했다. 전날 촛불집회 참석으로 탄핵 깃발을 들었던 문 전 대표는 이날은 경선으로 시선을 옮겨 '세몰이'에 나선 것이다.

경선 최대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해 지지층에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이다.

경선에서 문 전 대표를 떨어뜨리기 위한 일부 보수진영의 '역(逆)선택'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이날 촬영에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안도현·조기영 시인,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정철 카피라이터, 고민정 캠프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2012년 미 대선 투표독려 광고 'Don't Vote'(투표하지 마라)에서 모티브를 얻어 '참여하지 말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경선 참여를 국민께 제안하는 형태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영상은 다음 달 5일 공개된다.

문 전 대표가 탄핵 정국에 집중하면서 최근 강조하는 메시지는 '설마 기각될 리 없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승복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탄핵이 기각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 어쨌든 탄핵결과에 대해 정치인들은 승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탄핵안이 헌재에서 기각될 경우 촛불의 선두에 섰던 자신도 받아들이겠으니, 탄핵안이 인용되면 이른바 '태극기 집회 세력'으로 대변되는 탄핵 반대 보수층 역시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압박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자신이 영입했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설화(舌禍)를 정면돌파하며 자신감이 붙은 문 전 대표는 자신의 '남한 쌀·북한 광물자원 맞교환' 발언을 고리로 한 여권의 안보관 공세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이 24∼25일 연이틀 여권 공세에 공식 반박을 하는가 하면, 문 전 대표 본인도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종북 주장을 하는 분들을 국민이 단호히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분노는 정의의 출발" "정치보복 없는 통합된 세상을 꿈꾼다" 등의 메시지를 발신하며 적폐청산을 통한 통합에의 의지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분노가 보복이 아닌 정의와 사랑으로 흘러야 한다"며 '선의'(善意) 발언 논란 당시 안 지사가 썼던 '사랑'이란 용어를 차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심판 선고의 달로 진입하는 다음 주에도 공개일정을 최소화하면서 탄핵 정국에 최대한 집중할 방침이다.

이달 27일 JTBC 뉴스 출연과 28일 싱크탱크 '국민성장' 연구소의 정책보고서 전달식, 내달 3일 민주당의 첫 경선 방송 토론회가 공개일정의 전부다. 대신 지금과 같이 주말 촛불집회는 물론 공휴일인 내달 1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번 주도 탄핵에 집중하기 위해 공개일정은 민생정책 개발과 경선 실무 준비 등 가급적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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