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불확실성에 경선열기 與 '냉랭'-野 '후끈'

정인홍 2017. 2. 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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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탄핵정국 관망세..與 주자기근 대안모색-野 흥행몰이 주력

여야 모두 탄핵정국 관망세..與 주자기근 대안모색-野 흥행몰이 주력

대선정국의 본격화 국면에 앞서 상대적으로 주자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여권과 탄핵정국과 맞물려 유력주자간 경선 흥행을 통해 정권교체 분위기를 압도하려는 야권의 모습이 극히 대조적이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목전에 두고 대선 경선 레이스 열기가 여야간에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주요 관전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범여권, 탄핵정국 불확실성 '고심'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 선고가 내달 초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권은 일단 탄핵 반대 기류를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대선체제 전환을 서두르지 못하는 형편이다.

야권에 비해 대선주자의 존재감이 약할 뿐 아니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야권 주자와 큰 격차를 유지한 채 미미한 실정이어서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탄핵선고 여부에 따라 이후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 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한국당으로선 이래저래 초조한 상황이다.

소속 의원들도 특정 주자에 줄을 서거나 지원을 하기보다는, 탄핵 정국만 예의주시한 채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현재 출마를 선언하거나 선언 예정인 후보들의 미미한 지지율이 특정 주자 밀기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라는 관측이다.

현재까지 한국당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주자는 원유철·안상수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대선 출마를 준비중이다.

다만 '의미있는' 지지율 상승과 대안 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황 권한대행과 홍 지사가 경선에 참여, 흥행몰이에 나선다면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홍 지사와 함께 경남지사 출산인 김태호 전 최고위원까지 가세한다면 부산 경남 민심을 고리로 보수층 결집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계산이다. 바른정당의 경우도 탄핵정국이후 인용이든, 기각이든 탄핵 정국이 정리되면 보수층 유권자를 중심으로 자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 등 남아있는 대선 일정에 변수가 많아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대선이라는 '장'은 섰지만 아직 눈치게임중이다.

■野, 文-安 경선흥행 총력전
반면 야권은 유력 주자간 지지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권에 비해 뜨거운 경선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 집중'과 '민생챙기기'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최근 여권이 제기한 '안보관 공세'에 대해선 '종북 프레임'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해 조기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주에도 '탄핵'과 '민생·안보' 쌍끌이로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 대세론 굳히기를 위한 '돌발변수'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세론을 위협하며 문 전 대표 경쟁자로 떠오른 안희정 충남지사는 '세대교체'와 '준비된 후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임을 앞세워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연정' 언급과 '선의'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텃밭인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진보층에서는 지지세가 주춤하고 있어 캠프에선 비상이 걸렸다. 중도 보수증이라는 '산토끼' 잡기에는 어느정도 성과를 냈지만 '집토끼'의 지지기반이 흔들리면서 당분간 호남 공략과 진보 지지층 끌어안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경선에서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나 호남의 영향력을 토대로 경선 대역전극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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