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생활물가 안정세, 구제역·국제유가가 변수"

신건웅 기자 2017. 2.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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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바구니 물가는 구제역의 확산 여부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6일 "생활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면서도 "구제역과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경계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에는 국제유가의 움직임, 구제역 확산 여부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도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지 않는다면 축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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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물가 상승, 공급 요인·제도적 요인 탓"
"구제역 추가로 확산하지 않으면 물가 영향 미미"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올해 장바구니 물가는 구제역의 확산 여부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6일 "생활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면서도 "구제역과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경계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에 가까운 수준의 오름세를 보이겠으나, 연간 전체로는 1월 전망 수준(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휘발유 등 체감물가와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도 2%포인트 상승했다. 서민들이 민감한 농축수산물 가격이 1.1%포인트 뛰었다.

생활물가 상승으로 1월 중 인플레이션 기대도 상승했다. 단기(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0.3%포인트 올랐고, 장기(향후 5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0.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지난달 생활물가 오름세 확대는 공급요인(국제유가·농축수산물가격 상승)과 제도적 요인(공공요금 하락폭 축소)에 주로 기인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봄철 채소류의 출하량이 늘고, 조류인플루엔자가 진정하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이미 특란 가격은 지난달 12일 개당 318원에서 지난 22일 252원으로 낮아졌다.

국제유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오르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점차 늘어날 수 있고,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상방 압력을 일부 상쇄하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말 1208원에서 지난 22일 1143원까지 낮아졌다.

공공요금은 올해 1%에 못 미치는 낮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정부는 지난달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소비자의 체감물가 상승 우려를 고려해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개인 서비스 요금도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상승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공식품 가격은 상승폭이 소폭 확대하겠지만, 여타 공업제품가격은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문제는 구제역이다. 구제역이 전면 확산될 경우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올라 축산물값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서민들에게 부담 요인이다. 2010~2011년 구제역 발생 시 돼지고기와 수입쇠고기 가격이 각각 19.1%, 8.3% 올랐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에는 국제유가의 움직임, 구제역 확산 여부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도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지 않는다면 축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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