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생활물가 더 안올라..물가상승률 전망 1.8% 유지"

조은임 입력 2017. 2.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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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농축수산물과 휘발유 등 생활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과 휘발유 등 체감물가와 밀접한 생활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한은은 상승원인과 추가 상승 가능성 점검에 나섰다.

생활물가를 구성하는 하위품목 6개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향후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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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생활물가 추가상승 가능성 점검
"농축수산물가격 안정될 것…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 높지 않아"

자료:한국은행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한국은행은 올해 농축수산물과 휘발유 등 생활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진정되고 국제유가도 크게 상승할 확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수준은 기존의 1.8%를 유지했다.

한은은 26일 생활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농축수산물과 휘발유 등 체감물가와 밀접한 생활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한은은 상승원인과 추가 상승 가능성 점검에 나섰다.

지난달 생활물가 상승폭은 2.4%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2% 올라 4년3개 월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생활물가의 소비자물가 상승기여도는 1.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처럼 생활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1월중 단기(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가 0.3%포인트 올랐다. 생활물가는 체감물가를 잘 반영하기 위해 소비자물가 구성품목 460개중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1개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한은은 지난달 생활물가 오름세 확대가 공급 요인과 제도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봤다. 공급요인으로 국제유가·농축수산물가격 상승, 제도적 요인으로는 공공요금 하락폭 축소를 들었다. 두 요인의 기여도는 각각 0.8%포인트, 0.3%포인트로 분석됐다.

생활물가를 구성하는 하위품목 6개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향후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분간은 2%에 가까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이겠지만 연말로 갈수록 소비와 가을철 농산물 출하가 늘어 기존 전망치인 1.8%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도 1%대 중후반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농축수산물 가격은 봄철 채소류 출하량 증가와 조류인플루엔자 진정세로 안정을 되찾을 걸로 전망된다.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물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단, 구제역이 전면 확산될 경우엔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 2010~2011년 구제역 발생시 돼지고기 가격은 19.1% 오른 바 있다.

석유류 가격의 경우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이행으로 인해 추가 상승할 확률은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 증대와 환률 하락은 유가 상방압력을 상쇄하는 요인이다.

또 공공요금은 올해 1% 미만의 낮은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며 개인서비스요금도 상승세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가공식품가격의 경우 상승폭이 소폭 확대되겠지만 IMF음식료상품가격지수가 과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상승압력은 높지 않다. 섬유제품·의약품 등 여타 공업제품은 내수부진으로 가격 오름세가 낮을 걸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크게 오른 생활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국제유가 움직임과 구제역 확산 여부 등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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