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보수' 있다? 없다?.."판 뒤집기엔 글쎄"

안윤학 입력 2017. 2. 2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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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치권에 침묵하는 보수, 이른바 '샤이 보수'란 말이 적잖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현재 야권 대선 주자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데, 그 이유가 바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 실망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자체를 기피하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주장일까요.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침묵하는 보수층이 있다는 이른바 '샤이 보수'에 기대를 거는 건 자유한국당입니다.

탄핵 반대 여론이 20% 안팎에 달하는 반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불과 5%로 차이가 나는 건 10~15%가량의 숨은 보수 표심 때문이라는 겁니다.

현재 야권이 압도적으로 앞서는 듯 보이지만, 실전에선 이들 샤이 보수가 대거 투표장에 나올 것이기에 해볼 만한 승부라는 주장입니다.

[유기준 / 자유한국당 의원 : 근본적인 문제점을 도외시한 그런 여론조사를 갖고 현재의 대세가 기울어져 있다느니, 또 그것을 바탕으로 김칫국을 마시면서….]

여기에도 물론, 숨은 정치적 의도가 있습니다.

야권 대선 후보들의 높은 지지율을 평가절하하고 보수진영의 패배의식을 반감시키는 동시에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심재철 / 국회 부의장, 자유한국당 의원 : 문제는 이제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위축돼서는 안 된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끌어왔던 것은 대한민국 보수세력이다….]

물론 국정 농단 사태로 보수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이 적지 않은 데다, 10년 보수 정권에 대한 피로감 탓에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택수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대표 : 샤이 보수가 있다 해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여야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역전까지 가능할지는 여전히 회의적 시각이 많습니다.]

다만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이후 보수층 여론의 향배를 단정하기 어렵고, 대선까지도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게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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