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 작품만든 시리아 영화인 미 입국금지로 시상식 참가 못해

차미례 입력 2017. 2. 2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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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민국이 시리아 내전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화이트 헬멧"을 촬영한 21세의 시리아 영화인을 입국금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행정부내의 한 소식통은 AP통신기자와 만나 미 국토안보부가 시리아에서 터키를 거쳐 로스앤젤리스의 시상식에 오려던 켈레드 카팁(21)을 최후의 순간에 입국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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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미 이민국이 시리아 내전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화이트 헬멧"을 촬영한 21세의 시리아 영화인을 입국금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행정부내의 한 소식통은 AP통신기자와 만나 미 국토안보부가 시리아에서 터키를 거쳐 로스앤젤리스의 시상식에 오려던 켈레드 카팁(21)을 최후의 순간에 입국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카팁은 이 날 이스탄불에서 로스앤젤레스 행 터키 항공편을 타고 25일(현지시간) 미국 LA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관리들이 그에 관해서 "손상적인 정보"(derogatory information)를 발견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탑승이 거부되었다.

"손상적인 정보"란 테러 연관혐의에서 불법 여권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포함시킬 수 있는 폭넓은 범위의 개념이다. 국토안보부는 AP가 이에 관한 언급을 요청하자 대변인을 통해 "미국에 오려면 유효한 여행용 서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화이트 헬멧"은 40분짜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로 아카데미상의 "최고의 다큐멘터리 단편"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수상하게 될 경우 시상식에서는 올란도 폰 아인시델 감독과 제작자 조안나 나타세가라가 상을 받는다. 카팁은 촬영팀 3명중의 하나로 촬영감독은 프랭클린 다우가 맡았다.

영화내용은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기들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위험지역에서 구조활동을 하는 화이트헬멧의 민간 구조대원들을 그렸다. 그 동안 이들은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측 공군의 공습으로 수없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단체는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었다.

"화이트 헬멧"은 6살짜리 아이의 생존을 위한 투쟁을 담고 있다. 구조대가 폭격으로 무너진 집터에서 생존자를 파내며 끊임없이 재차 폭격의 위험 속에서 목숨의 위협을 받는 장면들이 담겼다.

카팁은 헐리우드 최고 스타들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하도록 비자를 발급받았지만 터키 당국이 갑자기 미국으로부터의 비자면제가 필요하다며 탑승을 금지시킨 것으로 미국정부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AP통신과의 전화에서 자신은 현재 이스탄불에 있으며 체포되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더 이상의 상황은 말하기를 거절했다. 미국정부내 소식통은 카팁의 여권이 정지된 것은 아니라면서 터키정부가 왜 그를 억류했는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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