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웨덴 이어 난데없는 프랑스 비난

강덕우 2017. 2. 26. 02: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주 '어젯밤 사건' 발언으로 스웨덴을 당황케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프랑스에 대한 비난을 늘어놨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릴랜드 주(州)에서 열린 보수주의연맹(ACU) 총회에서 "매년 여름마다 파리에 놀러 가던 내 친구 '짐'은 이제 그 곳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지난주 '어젯밤 사건' 발언으로 스웨덴을 당황케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프랑스에 대한 비난을 늘어놨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릴랜드 주(州)에서 열린 보수주의연맹(ACU) 총회에서 "매년 여름마다 파리에 놀러 가던 내 친구 '짐'은 이제 그 곳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130명이 목숨을 잃은 파리 테러와 지난해 7월 80명 이상이 사망한 니스 테러를 거론하며 "파리는 더 이상 파리가 아니다"라고 비아냥 거렸다.

그는 "니스와 파리를 보라"며 "나는 매우 대단한 친구가 한명이 있다. 그는 '빛의 도시(파리의 별명)'를 사랑했다. 어떤 것을 희생해서라도 파리를 갔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거기에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친구 '짐'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친구 짐이 파리에 더 이상 가지 않는 이야기에 대한 교훈이 파리에서 벌어진 일이 미국에서도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급진주의 이슬람 테러범들이 이 나라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프랑스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국에게 더 많은 존중을 보이고 지지해야 한다고 트럼프의 발언을 규탄했다.

그는 "우리는 테러에 대해 함께 싸워야 한다"며 "동맹국이 서로 비하하는 것은 좋지 않다. 미국 대통이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어 "나는 비교는 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최소한 프랑스에는 사람들이 아무나 총을 들고다니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저 비극과 드라마를 일으키면서 만족을 얻기 위해 총기를 군중들 가운데에 난사하지는 않는다"며 꼬집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와 그의 친구 짐에게, 우리는 에펠탑에서 미키와 미니와 함께 개방 정신과 활력을 기념한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badcomm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