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유명 레슬링 선수 가족 '이례적' 초청

입력 2017. 2. 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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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레슬링협회는 미국 유명 레슬링 선수인 조던 버로스와 그 가족이 이란에서 10일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공식 초청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레슬링협회는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의 유명 운동선수를 초청함으로써 스포츠는 정치를 초월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트럼프 정부의 일방적 강경책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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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레슬링협회는 미국 유명 레슬링 선수인 조던 버로스와 그 가족이 이란에서 10일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공식 초청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협회는 "버로스와 그의 가족이 이란에 와서 역사적인 도시와 유명 관광지를 방문해 이란과 더 친해지기 바란다"면서 버로스에게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란 정부 기관이 특정 미국인을 우호적으로 초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과 이란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에 이은 주테헤란 미대사관 점거사건으로 국교가 단절됐다.

2012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버로스는 16∼17일 이란 서부 케르만샤에서 열린 제45회 국제 레슬링 자유형 월드컵 대회에 참가했다.

이란 관중은 버로스의 경기에 환호하면서 그를 응원했고, 버로스는 19일 이란을 떠나면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애정과 열정을 보인 이란 국민에 감사한다"는 글을 남겼다.

버로스 등 미국 레슬링 자유형 대표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이란 정부의 보복 조치로 이번 대회 참가가 불발될 뻔했다.

그러나 미 연방법원이 이 행정명령의 효력을 중지하자 이란 정부가 미국 대표팀에 입국 비자를 발급하면서 극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등 일부 이슬람권 국가 국적자가 미국에 한시적으로 입국하지 못하는 제2의 행정명령을 발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레슬링협회는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의 유명 운동선수를 초청함으로써 스포츠는 정치를 초월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트럼프 정부의 일방적 강경책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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