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촛불 들고 일제히 나온 野주자들..안철수만 불참

권순완 기자 2017. 2. 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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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탄핵 기각돼도 승복하고 정권 교체할 것"

야권 주요 인사들이 25일 일제히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왔다. 주요 야권 인사 가운데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정도만이 촛불 집회에 나오지 않고 평소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대권 주자와 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깜짝 참석해 야권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먼저 이재명 시장이 연단에 올라 “헌재에 압력을 넣는 게 아니라 헌재에 주인의 이름으로, 국민의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탄핵이 헌재에서 혹여 기각돼도 승복할 게 아니라 국민이 손잡고 끝까지 싸워서 박근혜를 퇴진시키자”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당 자체 사전 집회에서 “광장의 민심을 보라. ‘이게 나라냐’ 하는 국민이 여기에 모였다. 박 대통령 퇴진하고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특검이 제대로 돼서 박근혜와 비리세력의 잘못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1시간 정도 집회에 참석한 다음 조용히 자리를 떴다. 평소와는 다소 다르게 시민과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생략했다.

이날 문 전 대표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예고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호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문 전 대표 근처에서 경호 요원들이 수상한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모습이 보였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MBN ‘뉴스와이드’ 인터뷰에서 “탄핵이 기각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은 워낙 몰상식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나라이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경각심을 내려놓아선 안 된다”며 “어쨌든 탄핵 결과에 대해 정치인들은 승복하지 않을수가 없다”고 말했다.

‘만에 하나 기각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문 전 대표는 “기각되더라도 정치인들은 함께 승복을 해야겠죠”라며 “승복하고 이제는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의 염원 실현하도록 노력해야겠죠”라고 답변했다.

호남 지역을 방문 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전주 관통로 사거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참석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과 김춘진 김성주 전 의원 등과 함께였다.

안 지사는 앞서 열린 전북기자협회 초청 대선주자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랜 시간 겨우내 이제 봄 햇살이 오는데, 우리는 한겨울을 콘크리트 바닥에서 보냈다”며 “새로운 민주정부가 과거 낡은 대한민국, 새누리당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구태 정치를 확실히 끝내는 정권교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 안 지사는 이날 촛불집회를 마친 후 각각 경남 김해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모친상 빈소를 찾았다.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오전에 서울 관악구에서 청년 창업가를 만나는 일정을 마친 후 오후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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