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막은 올랐는데..치안불안에 파업까지

박영관 입력 2017. 2. 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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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상 최대의 축제라고 하는 리우 삼바카니발의 막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극심한 재정난으로 경찰 등 공무원들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카니발 기간 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하는데요.

불안한 축제의 현장을 박영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빠른 삼바 리듬에 맞춰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사람들의 표정에 기쁨이 가득합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시작된 삼바카니발은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브라질 사회에도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까우아니(삼바카니발 무용수) : "어렵지만 나아질 거에요. 많은 슬픔과 걱정 속에서도 카니발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니까요."

나흘 동안 밤새 계속되는 삼바카니발 행렬에는 8만 명 넘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합니다.

리우 시는 이번 카니발 기간에 국내외 관광객 약 백만 명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안전입니다.

이달 초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서 경찰 파업으로 범죄가 급증하면서 140여 명이 숨진 사태가 발생했는데, 리우 경찰도 파업 움직임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리우 도심은 평소에도 강도 등 범죄가 끊이지 않고, 특히 관광객들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팀(독일인 카니발 참가자) :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이 지역 친구들 말을 들어서 야간에 위험한 지역에는 가지 말아야죠."

브라질 정부는 카니발 치안 확보를 위해 지난 14일부터 리우 시에 군인 9천 명을 배치했지만, 정작 카니발이 시작되면서 군 병력도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박영관기자 (pyk09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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