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쳐야한다" 박영수 특검 집 앞서 '야구방망이 집회'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혐의를 새롭게 밝혀낸 특검에 대한 위협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영수 특검 자택 앞에서 열린 한 친박단체 집회에는 야구방망이까지 등장했습니다. '특검을 처단해야 한다' '목을 쳐야 한다' 이런 과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 경찰은 뒤늦게 박영수 특검에 대한 특별신변 보호에 들어갔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4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박영수 특검 자택 앞입니다.
한 남성이 박영수 특검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에 검은색 페인트를 칠합니다.
곧이어 불을 붙이고 현수막을 태운 뒤 바닥에 던집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집회를 주최한 친박단체 대표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연단에 올랐습니다.
[장기정/자유청년연합 대표 : 이제는 말로 하면 안 됩니다. 이XX 들은 몽둥이맛을 봐야 합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을 음해하고 있다며 특검을 처단해야 한다, 목을 쳐야 한다는 등 과격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 대한민국을 바로 지키려고 저 박영수 특검의 목을 날리려고 온 거 아닙니까. 우리의 목적은 박영수를 때려잡는 겁니다.]
친박 단체들의 위협수위가 높아지면서 특검은 지난 23일 박영수 특검 등에 대한 신변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틀이 지난 오늘에서야 전담 경찰을 배치하고 신변 보호를 시작하는 등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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