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돕기는커녕 멀뚱멀뚱 구경만..中, 무관심병 심각

김연석 2017. 2. 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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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인들은 타인에게 무관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는커녕 구경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만한 이유도 있다고 하지만, 이 영상 보시면 심각하다 느끼실 겁니다.

베이징 김연석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엘리베이터 바닥에 아기를 내려놓는 할머니. 딸이 부부싸움 끝에 집을 나가자 아기도 데려가라며 내놓은 겁니다.

하지만, 아기 엄마는 혼자 1층에서 내려버렸고 이어 4명의 주민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한 남성이 바닥을 뒹굴며 우는 아기를 잠시 달래는가 싶더니 다시 바닥에 내려놓았고 결국 주민들은 아기만 내버려둔 채 가버렸습니다.

아기는 뒤늦게 경비원에 의해 파출소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관] "아기는 계속 울고 아파트 경비원이 엘리베이터에서 아기를 주워 우리에게 아기 가족을 찾아달라고 했습니다."

길을 건너다 쓰러진 노인 주변으로 행인들이 모여듭니다.

그러나 노인을 촬영하며 웅성거리기만 할 뿐 아무도 나서서 노인을 돕지 않습니다.

노인은 결국 홀로 남았습니다.

[목격자] "노인이 쓰러져 있었어요. 도와주는 사람은 없고, 교통경찰과 구조 차량이 나중에 왔어요."

명나라 아동 교육 교재에 '나와 관계없는 일에는 관여하지 마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무관심병은 뿌리가 깊습니다.

남을 돕다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소송을 당하는 일이 몇 년 새 잇따르면서 무관심병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중국엔 남을 돕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보상해주는 보험까지 있지만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기자 (yeonsu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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