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파키스탄 항공..초과탑승으로 복도에 선 채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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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국영항공사인 파키스탄국제항공(PIA)이 좌석보다 많은 승객을 탑승시켜 승객 7명이 통로에 서서 비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4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익스프레스트레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로 가던 PIA 소속 보잉777 여객기에 정원인 409명보다 많은 416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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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파키스탄 국영항공사인 파키스탄국제항공(PIA)이 좌석보다 많은 승객을 탑승시켜 승객 7명이 통로에 서서 비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4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익스프레스트레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로 가던 PIA 소속 보잉777 여객기에 정원인 409명보다 많은 416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당시 여객기 기장은 "비행기 이륙 전에 초과탑승 사실을 몰랐으며 이륙 후 조종석 밖으로 나와보니 객실 승무장이 초과탑승 인원이 있다고 말했다"면서 "다시 카라치로 돌아가려면 많은 양의 기름을 버려야 해 항공사에 손해가 될 것이기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언론에 말했다.
기장은 비행 후에도 이 사실을 항공사에 자세하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원 초과 탑승객들은 컴퓨터로 발권된 티켓이 아닌 손으로 쓴 티켓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정원을 초과한 탑승자가 있으면 비상상황에서 산소마스크를 사용할 수 없는 등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전체적인 산소 부족 등으로 다른 승객도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IA 측은 애초 이 사실을 쉬쉬하다 현지언론의 취재가 이뤄지자 그제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알 길라니 PIA 대변인은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자가 드러나면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PIA는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하벨리안 산악지대에서 국내선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48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낸 바 있다.
PIA는 당시 사고 기종 운항을 1주일간 중단했다가 재개하면서 안전을 기원한다는 이유로 기체 앞에서 염소를 죽여 피를 내는 의식을 치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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