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현광성에게 체포영장 집행할 것" 강경모드

김영선 기자 입력 2017. 2. 25. 15:54 수정 2017. 2. 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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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 의혹을 받고 있는 현광성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에게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를 관할하는 다툭 압둘 사마 맛 셀랑고르주(州) 경찰서장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그(현광성)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우린 다음 단계를 밟을 것"이라며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받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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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용의자 시티 아이샤, 대사관 면담서 "독극물인지 몰랐다..베이비오일인 줄" 증언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印尼 용의자 시티 아이샤, 대사관 면담서 "독극물인지 몰랐다…베이비오일인 줄" 증언]

김정남 피살 사건에 연루된 의혹으로 체포된 두 번째 여성 용의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 관영 CCTV가 16일 오전 2시(현지시간)께 경찰에 체포된 인도네시아 여권 소지자 티 아이샤(Siti Aishah·25)가 경찰에 이송되는 화면을 공개했다. 노란색 상의와 청바지를 입은 이 젊은 여성은 수갑을 차고 경찰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 차량에 탑승했다. CCTV에 따르면 여성이 탑승한 차량을 포함 총 4대 차량이 그를 호송한 채 출발했다. (CCTV) 2017.2.16/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 의혹을 받고 있는 현광성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에게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를 관할하는 다툭 압둘 사마 맛 셀랑고르주(州) 경찰서장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그(현광성)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우린 다음 단계를 밟을 것"이라며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받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에 연루돼있다고 추정되는 현광성을 면담하기 위해 경찰 출두를 요구했으나 북한 대사관은 협조를 거부했다.

최근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현광성이 면책특권을 가진 외교관이어서 영장이 발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때문에 현광성에게 실제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정남 시신에서 VX라는 독극물이 발견된 것과 관련, 여성 용의자 중 인도네시아 출신의 시티 아이샤는 자국 대사관 측과 면담을 통해 "해당 물질이 독극물인 줄 몰랐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사관 측은 아이샤 면담 후 기자들에게 "아이샤가 누군가로부터 그런 행동을 해줄 것을 요청받았을 뿐이지 그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진 몰랐다고 한다"며 "해당 물질도 독극물인지 몰랐고 베이비오일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아이샤에게서 독극물로 인한 어떤 부작용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대사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여성 용의자 중 VX 부작용 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사람은 베트남 출신의 도안 티 흐엉이 된다.

대사관 측은 또 "아이샤가 몇몇 이름을 댔는데 매우 평범한 이름들이었다"며 "제임스, 장 등 이런 것들이었다"고 했다. 제임스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북한 국적 리지우의 영어 이름이다.

아이샤는 "그들이 일본인 또는 한국인이던 것 같다"고 증언하면서 "어떤 베트남인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흐엉과의 관계를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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