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인 중심으로 개헌안 만드는 게 당연"..文비판

서미선 기자 입력 2017. 2. 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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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 이진열 '마이돌' 대표와 만남 갖기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2017.2.24/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의 정치권 내 개헌 움직임에 대해 '오만하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처음에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안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고 절차"라고 반박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날(24일) 정치권 일부의 개헌논의와 관련, "개헌 논의는 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폭넓게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인들끼리 모여 개헌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만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의 한 빌딩에서 서울대 재학생 창업가 이진열 '마이돌' 대표와 만남을 가진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원래 개헌안이라는 것이 국회나 정부가 안을 만들고 국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친 다음에 국민투표에 부치는 절차를 따르는 게 아니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는 일관되게 말씀드리지만 개헌이 필요하고, 내년 지방선거 때 연계해서 (국민) 투표에 부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개헌안에 대해선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 있으니 국회에서 안을 만들고 그 다음에 국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 전 대표는 올해 서울대 졸업생 대표로 연설을 한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창업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재학 중인 2013년 한류스타들과 가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폰 잠금화면 앱인 '마이돌'을 만들었다. 스마트폰을 켜면 잠금화면에서 공유나 송중기 같은 한류 스타와 가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안 전 대표는 이 대표 등으로부터 창업 초기 사업의 어려움을 듣고 자신이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을 창업했을 때의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 (직원) 10명이 넘어가는 게 한 단계 고비인 것 같다. 어느 정도 수익 모델이 될 때 10명이 넘을 수 있다"면서 "또 30명~50명 정도가 되면 한차례 더 고비가 찾아온다. 10명 정도면 대학교 동아리하고 비슷하게 움직이다가 50명을 넘어가면 체계가 갖춰진다. 그것을 넘어가면 (직원이) 100명 선을 넘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는 50명을 넘어서 막 성장하려고 했을 때 IMF 외환위기를 맞아서 연매출의 상당부분이 날아갔다. 회사 만들고 나서 가장 큰 계약을 했는데 그 회사가 부도를 당해 망해버렸고, 그것을 버티느라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외환위기 때 버티고 다시 올라가고 한 경험들이 같이 고생한 직원 및 동료들과 동지의식을 갖고 나중에 더 단단히 결속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자, "중소기업이 어느 정도 자리잡은 다음에도 관리가 필요한 게 매출 다변화"라고 전제한 뒤 "한 대기업에만 납품을 하는 회사는 굉장히 위험하고, 한 국가만 수출하는 회사도 위험하다"며 "중국과 관계가 (당장) 좋아지지 않더라도 동남아 화교들까지 대상을 넓혀 노력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럴 때 계속 (매출) 다변화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면서 위기를 벗어나면 나중에 중국과 관계가 좋아지면 훨씬 더 탄탄하게 급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 대표와 만난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창업은 항상 어렵지만, 정말 중요한 게 도전하는 정신 아니냐. 여러 가지 불확실하고, 미래도 불안하지만, 그럴 때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도전하는 게 자기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라며 "저는 저런 학생들이 좀 더 많이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사회적으로 여건을 만들어주는 일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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