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334억원' 클린업트리오 1회부터 위력증명

장강훈 2017. 2. 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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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억원짜리 클린업트리오의 위력이 첫 경기부터 폭발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중심타선이 아마 최강으로 꼽히는 쿠바에 일격을 가했다.

몸값 334억원(김태균 84억원, 최형우 100억원, 이대호 150억원·프리에이전트(FA) 계약 공식 발표액 기준)에 연봉 합산 56억원짜리 대형 클린업트리오가 왜 국가대표 중심 타선인지 증명한, 단 한 번의 전광석화 같은 공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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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정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평가전을 가졌다. 김태균이 1회말 2사 좌중간 2루타를 친 후 김평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334억원짜리 클린업트리오의 위력이 첫 경기부터 폭발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중심타선이 아마 최강으로 꼽히는 쿠바에 일격을 가했다. 흐름이 끊어지는 상황에서 점수를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표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지 이틀만에 도쿄 라운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쿠바 대표팀을 만났다. 타격감을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김태균과 최형우, 이대호를 3~5번 타순에 배치했다. 서건창 민병헌으로 구성된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려주면 출루와 클러치 능력을 두루 갖춘 중심타선에서 해결하라는 의도가 포함됐다.

1회말 공격에 나선 대표팀은 리드오프 서건창이 요스바니 토레스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토레스는 쿠바 리그에서도 산전 수전 겪은 베테랑. 빠른공은 없지만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체인지업 등으로 타자를 맞혀잡는 유형의 투수다. 민병헌이 토레스가 던진 바깥쪽 투심패스트볼을 가볍게 밀었지만 1루수 윌리암 사베르라의 미트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 순식간에 더블 아웃이 됐다. 맞는 순간 리드 폭을 넓힌 서건창이 돌아올 준비조차 못한, 날카로운 타구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정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평가전을 가졌다. 이대호가 1회말 2사 1,2루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후 김평화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흐름이 끊어진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토레스가 던진 포크볼을 정확히 타격해 좌중간 펜스 중단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뽑아냈다. 탄도가 조금만 더 높았다면 홈런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선구안과 출루 능력이 둘째가라면 서러운 최형우 답게 2스트라이크 이후 볼은 골라내고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게 걸치는 공은 커트하며 자기 공을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팬들의 환호속에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토레스가 던진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138㎞)을 기술적으로 밀어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다. 빠른 공과 포크볼에 한 번씩 타이밍을 맞힌 뒤 중 타이밍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기술이 돋보였다.

이대호는 WBC를 앞두고 “나와 (김)태균이, (최)형우 등 중심타자들이 책임질테니 후배들은 즐겁게 자기 플레이를 하라”고 당부했다. 몸값 334억원(김태균 84억원, 최형우 100억원, 이대호 150억원·프리에이전트(FA) 계약 공식 발표액 기준)에 연봉 합산 56억원짜리 대형 클린업트리오가 왜 국가대표 중심 타선인지 증명한, 단 한 번의 전광석화 같은 공격이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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