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임박, 찬반집회 '총동원령'.. 긴장감 고조

김형준 입력 2017. 2. 25. 14:33 수정 2017. 2. 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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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서울 도심에선 '촛불'과 '태극기'의 세 대결을 앞두고 긴장감이 돌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 대통령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만료가 다가오면서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과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하는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모두 총동원령 수준으로 참가를 독려, 이날 두 집회 모두 올해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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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촛불집회가 예정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노점상전국연합과 전국노점상총연합의 사전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서울 도심에선 ‘촛불’과 ‘태극기’의 세 대결을 앞두고 긴장감이 돌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 대통령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만료가 다가오면서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과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하는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모두 총동원령 수준으로 참가를 독려, 이날 두 집회 모두 올해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촛불집회가 예정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과 탄핵 반대 집회가 예정된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 일대엔 낮 12시쯤부터 지방에서부터 집회 참가자들을 싣고 온 전세버스 수십 대가 몰려와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탄핵 반대 집회가 예정된 시청역 일대에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이 “탄핵 기각”을 외치면서도 사진촬영을 하는 취재진에 “뭐 하려고 찍냐” 고함을 지르거나 “(진영이)어느 쪽이냐”고 묻는 등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오후 4시부터 노동계와 농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주최하는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린 뒤 5시부터는 퇴진행동이 주최하는 박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이들은 전날 오후 3시부터 박 대통령과 재벌총수를 규탄하는 '1박2일 대행진'도 진행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출발해 정부종합청사와 SK서린빌딩, 청년희망재단을 거쳐 광화문 광장에 도착한다.

이날 행사에선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재의 신속한 탄핵 인용, 특검팀 수사기간 연장 등을 집중 촉구할 계획이다. 시민 자유발언대와 가수 김원중, 박창근 밴드와 허클베리핀, 마술사 이은결 등의 공연도 열리며, 본 행사를 마친 뒤 오후 7시30분부터 청와대와 헌재, SK 및 롯데 본사 등 세 개 방면으로 행진을 진행한다.

25일 보수단체의 태극기집회가 예정된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가 판매되고 있다. 김형준 기자

이에 맞서 탄기국은 오후 2시부터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탄핵무효 애국집회'를 열고 탄핵 기각과 특검팀 해체, 국정농단 증거 조작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탄기국 관계자는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을 기념하는 '애국시민 나라사랑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집회에선 사상 최대 인원인 300만명 운집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집회장소도 시청 앞 광장 일대에서 세종로사거리와 을지로입구역, 한국은행사거리까지 확대했다.

탄기국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이사와 김경혜 한양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연사로는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의 김평우 변호사,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김진태.윤상현 등 현역 국회의원과 차인태 전 MBC 아나운서 등이 연사로 나선다.

경찰은 이날 두 집회에 대비해 212개중대 1만7,000명의 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경찰 관계자는 “평화적이고 안전한 집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며 “다만 불법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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