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탐색] "정유라 하루빨리 국내 송환됐으면"..이대 신입생들의 바람

박진영 2017. 2. 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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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

입학이란 새 출발에 나선 신입생과 학부모 수백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화여대는 이날 2017학년도 입학식을 열고 신입생 3410명을 맞았다.

입학식에 이어 진행된 신입생 환영 프로그램에서는 한가예(19·영어영문학)양의 사연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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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 입학이란 새 출발에 나선 신입생과 학부모 수백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남성 교수 9명으로 구성된 중창단이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부를 때는 학생들이 열띤 호응을 보이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입학식에 참석한 신입생들이 박수를 치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화여대는 이날 2017학년도 입학식을 열고 신입생 3410명을 맞았다. 신입생들은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와 의욕을 내비치면서도, 지난해 학내에 파문을 일으켰던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가 하루빨리 국내로 송환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덕수 총장직무대행은 “최근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간 이화의 역사를 가능하게 했던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다른 도약의 계기로 삼게 될 것”이라며 “신입생 여러분이 이화의 역사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정씨의 입학·학사 관리 특혜 비리와 관련해 지금까지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한 교수 5명이 구속기소됐으며, 최 전 총장이 지난해 10월 사퇴한 뒤 총장직은 4개월 넘게 공석인 상태다.

입학식에 이어 진행된 신입생 환영 프로그램에서는 한가예(19·영어영문학)양의 사연이 소개됐다. 부상으로 육상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으나 이화여대 야구 점퍼를 계기로 학업에 매진해 입학한 한양은 “원하는 학교에 입학한 만큼 캠퍼스 리더로 활동하며 이화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는 학생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4일 이화여대 재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에 민주적 총장 선출을 위한 제도를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문과학대에 입학한 김모(19)양은 “앞으로 대학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서도 “국정 농단 사태가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입생 윤모(19)양은 “정유라 같은 학생 때문에 다시는 우리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정유라는 하루빨리 돌아와 제대로 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학생들은 입학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에 민주적 총장 선출을 위한 제도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적인 총장 선출을 위한 공동 대응 이화네트워크’ 등은 “2017년 이화여대 신입생을 맞는 입학식에 총장은 없다”며 “총장의 영향을 받는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비율로 총장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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