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슨 일이?] 사진으로 보는 역사 속의 '2월 25일'

2017. 2. 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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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2월 25일, 오늘은 우리 헌정사에서 의미 깊은 날입니다. 바로 대통령 취임일입니다. 법으로 정해진 날입니다. 첫 직선제 대통령인 노태우부터 제18대 박근혜까지, 우리 대통령은 모두 오늘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취임식을 거행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지며 향후 정치일정을 가늠할 수 없게된 상황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일은 오늘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1983년 오늘 오전 10시 58분께 서울지역에 갑작스러운 대공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것은 실제상황입니다"는 다급한 목소리가 반복돼 시민들은 혼비백산했습니다. 북한 공군 이웅평 대위가 미그 19 전투기를 몰고 남하해 귀순한 것입니다. 그는 귀순 3개월 뒤 대한민국 공군 소령이 됐고, 군 복무를 이어가던 중 2002년 간 질환으로 4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습니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로 인기 높은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1841년 오늘 출생했습니다. 같은 인상파인 모네, 시슬레, 바지유, 세잔 등과 교류하며 영향을 주고받았습니다. 야외에서 작업하며 '외광효과'를 살리는 데 주력하며 '빛나는 색채표현'을 전개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전시회 이름이 '르누아르의 여인'인 것처럼 여자의 초상이나 나체, 목욕하는 모습을 즐겨 그렸습니다.

"나비같이 날아서 벌처럼 쏜다" '위대한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명언입니다. 1964년 오늘, 그는 괴력의 소니 리스턴을 TKO로 누르고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당시 이름은 캐시어스 클레이였고, 알리는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얻은 이름입니다. 조 프레이저, 조지 포먼, 레옹 스핑크스, 래리 홈즈 등 여러 '헤비급 전설'들과 겨뤄 승리하고 패하면서 통산 56승 5패의 기록으로 81년 링을 떠났습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파킨슨병으로 불편한 몸이었지만 성화 점화자로 등장해 큰 감동을 줬습니다.

필리핀의 독재정권이 무너졌습니다. 1986년 오늘이었습니다. '피플파워(PeoplePower)'로 불리는 민중의 힘은 페르디낭도 마르코스의 장기독재를 끝장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그는 말라카냥 궁 발코니에서 건재를 과시하듯 연설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미국의 제안을 받아 하와이로 망명합니다. 바로 뒤의 여성이 사치의 대명사로 알려진, 부인 이멜다입니다.

'콜트(Colt)'하면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권총입니다. 발명가 새뮤얼 콜트에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1836년 오늘, 그는 불과 22살의 나이에 '리볼버'권총의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1발을 쏘고 다시 장전하는 것이 아니라, 연발하는 '제대로 된'' '콜트 패터슨 리볼버'를 등장시켜 리볼버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아래 권총은 1920년대 시카고를 주름잡던 갱단 두목 알 카포네가 쓰던 '콜트 38구경 리볼버'입니다.

임진강철교는 남북분단의 상징입니다. 한국전쟁 때 파괴된 뒤 방치되다가 경의선이 복원되면서 임진강역과 도라산역을 오가는 철교로 복구됐습니다. 이 철교가 처음 완공된 것이 1905년 오늘입니다. 경의선은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철도입니다. 휴전 후 포로 교환을 위해 파괴된 철교의 하행선을 급히 도로교로 만든 것이 '자유의 다리'입니다. 사진은 그즈음 복구하는 모습입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희곡 및 연극 제목이며 또 영화제목인 이 작품을 쓴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가 1983년 오늘, 사망했습니다. 1911년생입니다. 그는 이 작품과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로 두 번이나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많은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쓴 아서 밀러와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는 위의 에피소드, 이웅평이 귀순한 바로 그 날 사망했네요.

doh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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