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선 손사래 치는데..이미 달아오른 '5월 임시공휴일'

2017. 2. 25.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지난 23일이후 많은 국민들의 손길은 5월 달력을 향했다.

이날 내놓은 대책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5월 첫 주 이틀의 임시공휴일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들이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정부가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지난 23일이후 많은 국민들의 손길은 5월 달력을 향했다.

이날 내놓은 대책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5월 첫 주 이틀의 임시공휴일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들이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5월 첫주는 1일 노동절,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등 징검다리 휴일이 잡혀있다. 2일과 4일 이틀의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 앞뒤 주말을 합해 총 9일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내수활성화 대책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데 확정되진 않았다”며 “지난해 특정 주간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소비가 증가했지만 기업들의 조입일수 감소와 해외여행 증가 등의 문제가 있어서 이번 대책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을 토대로 5월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의 보도가 이어지자 기획재정부에선 “정부는 5월 임시공휴일 지정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딱잘라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서 한번 불붙은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9일 연휴가 현실화되면 국내 관광보다는 해외관광 수요만 늘어나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컷다.

한 네티즌은 “지난 설 명절 연휴만 해도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줄을 섰다. 9일이나 쉬면 유럽이나 미주여행도 가능해질테니 더 많은 사람들이 나가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내 여행을 하려고 해도 연휴 대목을 노린 숙박,관광업계의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릴 게 뻔하다. 바가지 비용이나 해외여행 비용이 큰 차이가 없는데 굳이 국내 여행을 할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공휴일에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다른 한편에선 임시공휴일 연휴가 공공기관이나 일부 대기업 종사자들이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쉬지못하는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것이라는 탄식도 나온다.

일각에선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발표에 답답함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스케줄에 따라 조기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쉽게 임시공휴일 결정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5월 임시공휴일 지정이 열흘 앞두고 최종확정되며, 막판까지 연휴 스케줄을 잡지 못하고 눈치만 보던 여행객들이 거세게 비난했던 전례가 있다.

igiza77@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