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책임투자점수 후퇴..50점대 수준

박미주 입력 2017. 2. 25. 07:39 수정 2017. 2. 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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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의 책임투자평가지표가 3년 전보다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광 ESG모네타 대표는 "국민연금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증대를 위해 투자대상과 관련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책임투자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2015년 1월에 법 개정이 이루어졌음에도 국민연금의 ESG통합평가점수는 50점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지배구조점수는 30점대에 머물러 사회책임 평가 점수의 개선이 없었다면 50점대를 지키기도 어려웠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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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분기 65.0점 → 2016년 3분기 55.8점
지배구조점수는 34.2점 불과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민연금공단의 책임투자평가지표가 3년 전보다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점수는 30점대 수준에 불과했다.

책임투자는 재무적 위험 이외에 비재무적 위험인 ESG를 평가하고 장기투자를 지향하며 적극적 주주권의 행사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25일 책임투자자문사 ESG모네타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대량보유분의 책임투자평가지표인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nvironmental·Social Responsibility·Governance, 이하 ESG) 통합평가점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55.8점이었다. 2014년 2분기 65.0점을 기록한 이후 급락해 50점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환경점수는 66.7점, 사회책임점수는 73.7점, 지배구조점수는 34.2점이었다.

2012년 3분기부터 2014년 2분기까지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의 ESG평가 대상기업 중 B+등급이상의 ESG평가기업점수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으나, 2014년 3분기부터는 CGS의 B등급 점수와 비슷한 분포로 낮아졌다.

ESG모네타는 점수가 낮아진 이유로 CGS의 ESG평가방식의 변경(2015년 8월 발표)과 기금 확대에 따른 대량보유종목수의 증가에 따른 평가점수의 희석화 가능성, ESG점수가 낮은 기업을 개선하면서 투자가치를 높이려는 투자 접근 방식의 변화 가능성, 의결권 행사 등의 제도 정비 이행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꼽았다.

ESG모네타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대량보유분(2012년 3분기 이후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공지)과 시가총액 상위 20위의 국민연금 보유분 자료를 분석하고 CGS 원자료를 이용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했다.

이재광 ESG모네타 대표는 "국민연금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증대를 위해 투자대상과 관련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책임투자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2015년 1월에 법 개정이 이루어졌음에도 국민연금의 ESG통합평가점수는 50점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지배구조점수는 30점대에 머물러 사회책임 평가 점수의 개선이 없었다면 50점대를 지키기도 어려웠다"고 평했다.

그는 "향후 국민연금 이외에 각종 연금기금과 공제회기금, 증가하는 퇴직연금도 책임투자 관련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며 "책임투자스타일로 배분된 국내주식 포트폴리오의 경우 제시된 책임투자지수를 포함해 책임투자 철학에 맞게 운용되고 있는 지 모니터링이 한층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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