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의 별이야기] 39광년 너머의 신세계
어떤 별을 보고 있는데 주변을 돌고 있는 행성이 그 별 앞을 지나간다고 생각해 보자. 그럴 경우 그 별의 밝기는 지나가는 행성의 크기만큼 가려질 것이다. 별의 밝기 또한 그에 해당하는 만큼 어두워질 것이다. 행성이 다 지나가면 별은 원래의 밝기를 회복할 것이다. 이렇게 별이 어두워졌다 회복되는 주기와 크기를 관측하면 그 별 앞을 지나가는 행성의 크기, 공전 주기, 질량을 계산할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지구와 같은 대기가 있는지 후속 관측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학자들이 흥분하는 것은 이들 행성에서 관측된 많은 지표가 그곳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받고 있는 3개의 행성은 서로의 거리도 가깝다. 마치 지구에서 달을 보는 것처럼 서로를 인식할 것이다. 만약 그곳에 우리 같은 지적 생명체가 산다면 서로 우주선을 타고 왕래하고 있지 않을까, 서로 화성인, 지구인, 금성인 이런 식으로(이름은 다르겠지만) 부르면서 교류할 수도 있겠다. 벌써 이런 비약적인 상상을 해 본다. 즐겁고 흥분되는 일이다.
이명현 과학저술가·천문학자
▶ 박 대통령 지지율 5%로···비선 논란 속 탄핵 위기까지
▶ [단독] "세월호 당일날 시술" 가짜 제보에 골치
▶ "광장의 변질은 文 책임 커···사회 개혁에 집중했어야"
▶ 회춘 성형 하는 6070···"주름 없애니 자신감 생겨"
▶ 탄기국, 하태경에 50억 손해배상 소송···재산 가압류도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