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AG]'쐐기골' 김원중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잖아요"

김희준 입력 2017. 2. 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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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한일전에서 김원중(33·안양 한라)가 터뜨린 쐐기골은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골이었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는 속설이 있지 않나"라는 말을 꺼낼 정도로 이날 경기 필승을 다진 한국에 승리를 안기는 골이자, 김원중이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터뜨린 골이기도 했다.

3피리어드 15분53초 일본에 한 골을 내준 것을 감안하면 김원중의 골은 귀중한 쐐기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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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한일전에서 김원중(33·안양 한라)가 터뜨린 쐐기골은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골이었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는 속설이 있지 않나"라는 말을 꺼낼 정도로 이날 경기 필승을 다진 한국에 승리를 안기는 골이자, 김원중이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터뜨린 골이기도 했다.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숙적' 일본과의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2차전에서 4-1(1-0 1-0 2-1)로 이겼다.

1982년 스페인 하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C풀(3부리그) 대회에서 일본에 0-25로 참패한 것을 시작으로 34년간 1무19패만을 기록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일본전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전 첫 승을 거둬 34년간의 한을 푼 한국은 이달 초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일본전을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이날도 이겼다.

2피리어드까지 2-0으로 앞선 한국은 3피리어드에서 일본의 매서운 공세에 시달렸다. 골리 맷 달튼의 선방으로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3피리어드 12분4초 김원준의 어시스트틀 받은 김원중이 쐐기골을 넣어 일본의 기세를 꺾었다.

3피리어드 15분53초 일본에 한 골을 내준 것을 감안하면 김원중의 골은 귀중한 쐐기골이었다.

김원중은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는 속설이 있지 않나. 한일전은 특별하고, 계속 이기고 있는 추세여서 오늘 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아침 운동 때부터 분위기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유로 챌린지에서 잇따라 이겨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감이 경기력에 나온 것 같다"며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해 일본이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먼저 "백 감독님이 2014년 부임한 이후 대회에서 처음으로 골을 넣었다. 의미있는 골"이라고 강조했다.

골 상황에 대해 "박용수(미국명 리처드 박) 코치님이 수비수들이 쏠 때 퍽의 방향을 바꾸는 것에 대해 많이 알려주신다"며 "들어가려다 보니 들어간 것 같다. 김원준이 어시스트도 잘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기에 지난 22일 카자흐스탄전 0-4 패배는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에서 패배한 탓에 금메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김원중은 "카자흐스탄에 완패한 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우리 팀의 장점이 상대를 지키게 한 후 후반부에 뒤집는 것이었는데, 숏핸디드 상황이 많다보니 체력적으로 우리가 지쳤다"며 "그러면서 골을 내주다 분위기가 처졌고, 무기력한 경기를 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팀 내 고참인 그는 "금메달을 땄으면 어린 선수들이 혜택을 받았을텐데 그러지 못했다"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와 오는 4월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모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과정인 만큼 투지는 더욱 불타오른다.

김원중은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카자흐스탄을 만날텐데 이번 대회 패배를 교훈삼아 준비를 잘 하겠다. 복수 한 번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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