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없나요" 방송에 한달음..열차서 생명 구한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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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열차 안 응급환자가 발생한 긴박한 상황에서 우연히 만난 같은 병원 의사들이 힘을 모아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
승객 송모씨는 "의사들이 환자를 돌보는 동안 의용소방대인 다른 승객이 환자인계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대기하던 구급대원들에게 상황을 자세히 전달했다"며 "이분들이 다급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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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달리는 열차 안 응급환자가 발생한 긴박한 상황에서 우연히 만난 같은 병원 의사들이 힘을 모아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5시 16분께 포항발 용산행 KTX 열차에서 승객 A(28·여)씨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대전역을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 역인 광명역까지 20분가량 남은 상황에서 승무원들은 다급히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니 승객 중에 의료진이 있다면 17호와 18호 객차 연결 통로로 와달라"고 방송했다.
열차에 타고 있던 방승욱(40)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마취통증학과 교수는 방송을 듣자마자 동행한 김구현 전문의와 함께 A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방 교수 일행이 도착해보니 이미 같은 병원 황현석 신장내과 교수와 인턴 1명이 A씨를 돌보고 있었다.
방 교수 등은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함께 A씨의 상태를 살피고 쇼크에 이를 정도로 낮은 혈압을 올리기 위해 A씨를 눕히고 다리를 들어 올려주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또 끊임없이 말을 걸며 A씨가 희미해져 가는 의식을 잃지 않도록 했다.
이들의 조치로 A씨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때쯤 열차는 광명역에 도착했고, A씨는 대기하던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 교수는 "조금만 늦었으면 심폐소생술을 했어야 할 상황이었지만 수술실에서 매일 환자를 보기 때문에 당황하지는 않았고 동료들이 있어서 무사히 환자를 구할 수 있었다"며 "의사라면 누구나 했을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승객 송모씨는 "의사들이 환자를 돌보는 동안 의용소방대인 다른 승객이 환자인계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대기하던 구급대원들에게 상황을 자세히 전달했다"며 "이분들이 다급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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