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도 서러운데..대학생 울리는 집주인 횡포

입력 2017. 2. 2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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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새 학기를 앞둔 대학가에서는 요즘 방 구하기 전쟁이 한창인데요. 특히 자취방이 부족한 일부 지방 대학가에선 1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라는 등 집주인들의 횡포가 심각합니다. 대학생들을 두 번 울리는 실태를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북 제천의 한 대학가.

신입생 고희주 씨는 최근 자취방을 구하러 부동산에 들렸다가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1년치 월세와 관리비 3백50만 원을 한꺼번에 내라는 겁니다.

그것도 모자라 재계약을 안 할 거면 1년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다른 학생 입주를 위해 미리 방을 빼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 인터뷰 : 고희주 / 피해 학생 - "(체류기간이) 10개월 정도밖에 안 되는데…. (주변 원룸이) 다 비슷하니까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했어요."

이 대학가 원룸 10곳을 조사해봤더니 사정은 마찬가지. 집주인들끼리 계약 조건을 담합해 버린 겁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학생들한테 월세 밀렸어 이런 소리 하기가 싫으니까 (아예 한꺼번에 달라는 거지)."

심지어 원룸 계약서에는 계약 기간조차 명시돼 있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면 법적으로 구제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새 학기마다 방을 구하려는 대학생들이 넘쳐나다 보니 집주인들의 갑의 횡포에 피해를 보는 일이 많습니다."

실제 대학생 세입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월세 계약과 관련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

비싼 등록금에 방값 부담으로 등골이 휘는 대학생들, 일부 집주인들의 횡포가 대학생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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