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상승세 '주춤'.."선의 발언" 후 민심 변화는?

김용태 기자 2017. 2. 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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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죽지세로 상승하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정치부 김용태 기자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일단 오늘(24일) 여론조사 내용부터 살펴보죠.

<기자>

문재인, 안희정 두 유력주자의 지지율입니다. 지난주보다 모두 1%P씩 빠졌습니다.

32, 21%를 각각 기록했는데, 문재인 전 대표는 30%대 초반에서 왔다 갔다 했으니까 큰 변화가 없고요.

안 지사의 지지율, 무섭게 오르던 지지율이 처음 꺾인 게 역시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앵커>

왜 그런 것인지 한번 살펴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K스포츠재단 만든 게 선의로 한 걸거다. 이 '선의' 발언 논란 때문일까요?

<기자>

'선의' 발언 논란이 나온 게 이때쯤입니다. 

그러니까 영향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근거는 이렇습니다.

같은 기간 이재명 시장 지지율이 3%포인트 올랐습니다.

선의 발언에 실망한 분들, 아무래도 야권 지지층이겠죠. 

이분들이 더 선명한 진보, 이재명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앵커>

'선의' 발언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까?

<기자>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분석했더니, 일주일새 문재인 지지율은 11%P 뛰었고, 안희정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건 무슨 뜻이냐, '선의' 발언에 등 돌린 일부 호남 민심을 대세론이 흡수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정도로 격차가 벌어진다면 호남은 민주당 경선의 승부처인데, 첫 경선 지역이기도 하고요. 안희정 지사도 가만히 있진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물론입니다.

오늘과 내일 호남을 누비는데, 당장 오늘 발언은 이렇습니다.

"낡은 정치세력 일소하겠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발언 같지 않습니까?

문재인, 이재명식의 '대청소' 발언과 닮아가고 있는데요.

이건 마치 '이제 그만 선의 발언은 잊어주시죠' 하는 내용과 같습니다.

<앵커>

문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여권도 이런 기회를 가만 놔두지 않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 원유철 의원이 '안희정 너마저'를 외치며 안희정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그동안은 사실 문재인 전 대표를 주로 공격하고, 대연정 내세운 안 지사는 칭찬해 주는 쪽이었는데, 안 지사가 워낙 중도 보수표를 너무 많이 빼앗아 가다 보니 여권도 이제는 다급해진 것 같습니다.

<앵커>

지지율이 오르나 내리나 계속 안희정 지사가 관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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