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정남 암살 여성 용의자, 손 떨며 이상 증세"
[앵커]
이렇게 인체에 치명적인 VX를 손에 묻혀서 공격한 여성들은 멀쩡했을까요. 여성 용의자가 범행 직후 찾아간 호텔로부터 이 여성이 이상 증세를 보였다는 진술을 JTBC가 확보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VX는 무색무취로 호흡기와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됩니다.
초미량이 투입돼도 목숨을 앗아가,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있습니다.
한 두 방울 분량인 10mg이 치사량이란 겁니다.
1952년 영국에서 살충제로 개발된 이후 전쟁 무기화했습니다.
1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5000여 명의 부상자를 낸 1995년 도쿄에 뿌려진 사린 가스보다 독성이 100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맹독 물질을 손에 묻혔던 여성 용의자들의 상태는 어떨까.
[유성호/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 VX가 분명히 흡수는 돼요. 그 두 여성에게도 뭔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데 범행 직후 베트남 국적 용의자 도안 티 흐엉이 찾아간 호텔 직원은 용의자가 이상 증세를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자간 수브라마니암/현지 호텔 매니저 : 체크인을 할 때 마스크를 썼길래 몸이 안 좋구나 생각했죠. 장갑은 끼지 않았고, 손을 이렇게 했어요.]
말레이 경찰은 여성 용의자 가운데 한명이 구토를 하는 등 노출 증상을 보였다고 오늘 공식 확인했습니다.
여성용의자들의 VX 노출 여부가 김정남 암살의 북한 배후를 가리는 핵심 고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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