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축사 중 "죽을 거야!"..흉기 든 男 '자해 소동'

이호건 기자 입력 2017. 2. 24. 20:45 수정 2017. 2. 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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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할 때 그 바로 앞에서 70대 남성이 흉기로 자해 소동을 벌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4일) 오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스코필드 박사' 기념 전시회 개막식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축사를 마치려는 순간, 술에 취한 한 남성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옆구리를 찌른 뒤 박 시장 바로 앞에 드러눕습니다.

[네가 시장이야! 나 죽어! 죽고 말 거야!]

경찰에 연행되면서도 고성을 멈추지 않은 이 남성은 서울 성북구의 재개발 구역에서 추진위원장을 지낸 79살 이 모 씨.

재작년 해당 지역이 재개발 예정지에서 취소되자 그동안 들어간 경비에 비해 보상 액수가 너무 적다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시 재개발 담당자를 만나러 왔다가, 박 시장을 보고 술김에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모 씨/'자해 소동' 남성 : 이 억울함을, 이 억울함을 말야!]

개막식 현장에는 주한 캐나다대사를 비롯해 행사 관계자와 시민 등 2백여 명이 있었습니다.

옆구리에 10cm 정도의 자상을 입은 이 씨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박정삼)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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