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장기 국채 발행할까.."50·100년물 국채발행 검토"

이보라 기자 2017. 2. 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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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50년이나 100년 만기인 초장기 국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CBNC와의 인터뷰에서 초장기 국채 발행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50년 혹은 10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는 일은 아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하는 문제"라며 "이미 내부 직원과 초장기 국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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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美재무 "50·100년물 국채발행 내부 검토중"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므누신 美재무 "50·100년물 국채발행 내부 검토중"]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AFP

미국 정부가 50년이나 100년 만기인 초장기 국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CBNC와의 인터뷰에서 초장기 국채 발행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50년 혹은 10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는 일은 아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하는 문제"라며 "이미 내부 직원과 초장기 국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적은 프리미엄에 국채 만기를 50년이나 100년으로 늘리는 것에 대한 분석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시장과 투자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볼 것"이라며 강조했다.

다만 그는 "50년이나 100년물 국채를 발행하는 문제는 아직은 공식적인 발표를 할 단계는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므누신 장관이 초장기 국채 발행에 대한 가능성을 열면서 미국에서도 초장기 국채가 발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현재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가운데 만기가 가장 긴 것은 30년물이다. 이탈리아와 캐나다, 스페인 등에서는 이미 50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으며 멕시코와 벨기에, 아일랜드는 100년 만기 국채를 찍었다.

초장기 국채 발행은 국가가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부 씀씀이가 방만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국채 만기를 늘릴지 여부를 검토했지만 차입비용을 최소화해야 하며 국채 발행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초장기 국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가 매년 3%의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당분간 저금리 상태가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성장 엔진을 보기 위해서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꽤 이른 시기"에 단행될 것이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달 의사록 내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므누신 장관은 이와 함께 8월 의회 휴회 전까지 세제 개혁안이 처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의제의 1순위는 성장이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세제 개혁이다. 우리는 세제 개혁안 통과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중간소득자의 세금 감면, 기업들을 위한 세제 간소화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세제 개혁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경제 성장률 3%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치를 내년 말까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재무부 내부적으로 환율 조작 문제를 살펴보는 과정 중에 있다"며 "이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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