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부부, 파리기후협정 수호자?..행정명령에서 비판 삭제시켜

권성근 입력 2017. 2. 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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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와 그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요청으로 곧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발표될 환경규제 완화 행정명령에서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비판적인 내용이 빠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WSJ에 이방카와 쿠슈너의 조언으로 환경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도 조금 달라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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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와 그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요청으로 곧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발표될 환경규제 완화 행정명령에서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비판적인 내용이 빠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방카와 쿠슈너의 개입으로 초안과 비교해 새 행정명령의 내용이 일부 바뀌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제정된 환경 및 기후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2건의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첫 행정명령은 미 환경보호청(EPA)으로 하여금 2015년 제정된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담은 규정을 재개정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다. 또 미국 내무부 산하 토지관리국(BLM)에 전임 행정부 때 내려진 석탄 개발 중단 명령을 해제하는 것이다.

두번째 행정명령은 2015년에 제정된 규정인 '미국 수자원보호법(Waters of the United States rule)'에 대한 규제 완화이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WSJ에 이방카와 쿠슈너의 조언으로 환경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도 조금 달라졌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기후변화를 중국의 날조극으로 규정했으며 2015년 말 오바마 행정부에서 타결된 약 200개 국이 가입한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하 수 있음을 시사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기후변화 협약을 탈퇴할 계획을 갖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스파이서는 대신 트럼프가 이 문제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 시절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지지한다고 말했으며 지난달 중순 인사 청문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방카는 트럼프 집권 기간 기후변화 문제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방카는 지난해 12월 환경 활동가인 앨 고어 전 부통령과 만난 환경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앨 고어는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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