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트럼프와 동반라운드 매킬로이 비판

이은경 기자 2017. 2. 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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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USA투데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동반 라운드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대해 매우 시니컬하게 비판하는 논조의 기사를 냈다.

USA투데이의 크리스틴 브레넌 기자는 "매킬로이는 북아일랜드인이라서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진 않았다. 그래서 트럼프를 지지하는지 여부와 별 상관이 없다. 그러나 트럼프가 평소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하는 인물인데도 흔쾌히 동반 라운드에 응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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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미국의 USA투데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동반 라운드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대해 매우 시니컬하게 비판하는 논조의 기사를 냈다.

USA투데이는 23일(한국시간) '트럼프와 라운드한 매킬로이는 벌타를 받을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매킬로이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주말인 19일에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몇 홀을 돌면서 골프를 쳤다"고만 공식 발표했고, 누구와 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매킬로이가 미국의 골프 블로그뉴스 '노레잉업'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골프를 친 사실을 밝히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USA투데이의 크리스틴 브레넌 기자는 "매킬로이는 북아일랜드인이라서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진 않았다. 그래서 트럼프를 지지하는지 여부와 별 상관이 없다. 그러나 트럼프가 평소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하는 인물인데도 흔쾌히 동반 라운드에 응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과거 골프 라운드를 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또한,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골프를 즐긴 것에 대해 맹비난해왔기 때문에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골프를 친 사실을 얼버무리며 숨기고자 했다고 해석했다. 그런데 매킬로이가 이를 스스로 폭로했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는 트럼프와의 골프 라운드에 초대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브레넌 기자는 또 "매킬로이는 2016 리우올림픽에 불참한 것에 대해 '북아일랜드 출신인 내가 영국 혹은 아일랜드 대표로 국가적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게 불편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스스로 '정치적인 이슈에 휘말리는 게 싫다'고 했는데,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치는 것 자체가 매우 정치적인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전체적으로 트럼프에 대해 강한 반감이 드러나는 이 기사에서는 트럼프가 골프를 칠 때 치팅(속임수)에 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매킬로이가 '노레잉업'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70대의 나이 치고는 골프를 잘 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스코어가 80대라고도 했다. 속임수에 능한 트럼프의 플레이를 고려해서 이를 해석하자면, 트럼프는 실제로 100타를 친다는 뜻"이라고 비꼬았다.

같은날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고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가 '남부의 백악관' '파트타임 미국 수도' 등의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고 비판적인 논조로 보도했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트럼프가 소유한 회원제 리조트다. 뉴욕타임즈는 대통령과 골프를 치고 싶어하는 유명인사들이 직접 리조트에서 골프 치는 비용을 치르면서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며 리조트가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상업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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