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번 대선 꼭 완주.. 두 자릿수 지지율 얻겠다"

최승현 기자 2017. 2. 24.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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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인터뷰.. "사람 살리는 대통령 나와야"]
"대선서 국민의당 후보 제치고 민주와 '개혁' 놓고 경쟁하겠다"
- 대표 정책은 최저임금 인상
"평균 월급 300만원 시대 열어야.. 안보 문제 취약? 동의할 수 없다, 방산비리 척결 등 진짜 안보 할것"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대표는 23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완주(完走)하고, 정의당의 개혁 의지에 동의하는 국민 지지를 통해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의원을 보유한 정당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한 곳은 정의당이 유일하다. 심 대표는 2012년 대선에도 출마했지만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선언을 한 뒤 중도 사퇴했었다. 심 대표는 "2012년과 달리 이번에는 어떤 경우에도 정권 교체가 위협받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끝까지 간다"며 "진짜 진보·개혁 세력이 누구인지 국민에게 판단을 받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완주해도 대선 승리 가능성이 작지 않나.

"인정한다. 하지만 내 목표는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당을 제치고 민주당과 정의당이 개혁 세력으로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회 의석수(6석)는 적지만 정의당은 이미 32명 의원이 소속된 바른정당 지지율을 넘어섰다. 대선에선 국민의당 후보도 넘어설 것이다. 내가 받는 지지율이 국민의 개혁 열망 표출로 해석됐으면 한다. 이번 대선이 민주당과 정의당 간 경쟁 구도로 진행돼야 실질적인 국가 개혁이 가능하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불의한 정권에 대한 분노만으로 광장에 '1000만 촛불'이 모인 것은 아니다. 열심히 일해도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고단한 삶에 대한 의문이 본질이다.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은 정경 유착 역사였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포함해도 우리나라 정권은 늘 친(親)재벌적이었다. 노동은 외면됐다. 사람을 살리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대표적 정책은 무얼 내세울 건가.

"최저임금 인상이 시급하다.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국민 평균 월급 300만원을 실현해야 한다.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 독일 메르켈 총리, 일본 아베 총리도 성장 전략 중 하나로 최저임금 인상을 채택했다."

―지금까지는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 있다.

"선두 주자인 문 후보의 물량 공세가 지나치다. 선거에 이기려고 동원한 수많은 물량(영입 인사)이 정권을 잡을 경우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안 후보는 대연정(大聯政), '선의(善意)' 논란 등을 보면 정치공학적 처신 속에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도 이런 점에서 마찬가지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대선 결선투표제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전 대표까지 민주·진보 진영이 20년간 약속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민주당이 이런 논의를 뭉갠다. 선거에 불안 요소가 생기는 게 달갑지 않아서 그러는 것이다. 매우 안타깝다."

―개헌에 대한 입장은.

"대선 시기에 후보들이 공약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 투표를 하는 게 좋다. 선거제도를 개혁해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 이원집정부제, 의원내각제 등 분권형 개헌에도 동의할 수 있다."

―진보 정당은 안보 문제에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동의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안보 제일주의를 내세웠지만 안보를 정권에 이용하고 안보 실패에 책임도 지지 않는다. 우리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복지국가를 만들려 한다. 방산 비리를 척결하고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은 장관으로 임명하지 않는 진짜 안보를 할 것이다. 사병 월급도 최저임금의 40% 이상으로 인상하고 최전방에 10만명의 병사들을 전문 직업군인으로 배치할 것이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는.

"절차가 잘못돼 정당성이 결여된 게 문제다. 지금 반대는 하지만 주권국가로서 국민 총의를 모으는 절차를 거쳐 결정되면 따를 것이다."

―북한 김정은 정권을 어떻게 다뤄야 하나.

"김정남을 무자비하게 살인한 김정은을 보면 냉혈한이다. 그러나 핵 도발로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갈 정도의 미치광이로는 보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안 된다. 제재와 대화를 적절히 활용해 북핵을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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