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거제시] '시련을 희망으로'.. 거제 미래 100년 사업 펼친다

거제=이영재 기자 2017. 2. 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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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거제시장이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 현장을 찾아 공사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권민호 거제시장이 2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거제 미래 100년 사업'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경제 침체로 인해 이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 거제시가 정유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시련을 희망으로 만들기 위한 ‘거제 미래 100년 사업’이 그것이다. 시는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관광지도를 바꾸는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 서민주거 복지사업인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 고현항 항만 재개발, 행정타운 조성,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교통인프라 구축 등을 중점 추진 중이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국내 최초로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추진하는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정부예산 없이 산업단지를 효과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개발모델이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1조8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자되고 정부 예산은 들어가지 않는다. 현재까지 국가산단에 참여한 업체는 35개 업체로 계획대비 130% 이상 초과한 상태다. 또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의 수요조사 결과 10여개 업체가 국가산단 참여 의사를 타진 중이다. 시는 오는 3월까지 국가산단 승인고시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관광인프라 구축 등 경제구조 개편

시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수년간의 노력 끝에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동백꽃이 울창한 지심도는 거제에서 유일하게 개발이 되지 않은 곳이었다. 전국 최대의 동백꽃 군락지를 자랑하는 이 섬은 국방부 소유였지만 끈질긴 노력으로 2013년 지심도 소유권 이관 협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지심도 안 군사시설인 해상시험소를 거제도 본섬으로 이전하는 공사를 완료했다. 현재 토지 보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토지 보상 협상이 마무리되면 100년을 간직한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할 동백꽃 군락지 특성을 살려 자연생태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장목면 일대에 대규모 객실과 워터파크 시설을 갖춘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준공이 목표다. 거제면 일대에 2만㎡ 규모의 국내 최대 돔형 유리온실과 수변공원이 어우러진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또 세계 희귀 난과 중국 후난성의 장가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미니 장가계 등을 전시해 이국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거제의 대표 축제인 ‘거제섬꽃축제’와 연계해 사계절 관광명소로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거제 섬&섬길’을 조성하고 있다.

서민주거 복지 사업 300만원대 아파트 공급

시는 전국 최초로 집 없는 서민들의 평생 꿈인 내 집 마련의 소원을 풀어주자는 취지에서 300만 원대 아파트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집 없는 서민들에게 39㎡(12평형) 영구임대 200가구, 59㎡(18평형) 국민임대 375가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총 575가구를 집 없는 서민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하는 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시도하다 보니 전문가는 물론 담당 공무원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는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총 사업비 433억원 가운데 국고보조금 282억원을 교부받아 사업비도 해결했다. 2015년 12월에 실시설계를 끝낸 데 이어 지난해 10월 공사계약을 체결해 건축공사가 시작됐다. 올해 상반기에 공정한 심사를 통해 집 없는 입주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201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경제 살리기에 올인

시는 어려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전년도보다 100억원이 증액된 300억원으로 확대 지원하고 지방세 징수유예 등을 통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골목 상권을 지키기 위해 소상공인육성자금을 전년도보다 40억원 증액된 100억원으로 확대 지원하고 거제사랑상품권 할인판매와 발급확대 등을 통해 영세상인 보호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또 시는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소한 조선업 희망센터는 실직자들에게 생계와 재취업까지 지원해 실직자의 고용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시중에 자금을 많이 풀어 지역 경기를 부양하기로 했다.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민간자본을 유치해 시행 중인 7000억원 규모의 고현항 재개발과 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리조트 유치사업인 거가대교관광지 조성, 1조8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을 본격 추진해 지역경기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권민호 거제시장 "새로운 먹거리 창출 지역경제 안정 진력"

"조선업 불황이라는 큰 파고를 이겨내기 위해 지역경제 안정에 전력을 다하고,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문화관광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습니다."

권민호(사진) 거제시장은 23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금까지 다져온 초석 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거제 미래 100년의 밑그림을 완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민선5기와 6기를 거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굵직한 사업을 발굴해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업에 치우친 지역경제 구조를 다변화하는 경제체질 개선에도 분주하다.

그는 "1조8000억원의 생산효과와 8000억원의 부가가치, 1만5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진 거제 미래 100년 먹거리인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의 거제 지역경제 체질개선 노력은 서서히 성과를 나타나고 있다. 조선업에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권 시장은 "거제는 섬의 고즈넉한 정취와 해금강, 외도 등 나열하기 힘든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 기틀을 마련해 거제의 새로운 밑그림을 완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동백꽃 군락지 지심도를 이관 받으면 테마가 있는 생태관광명소로 조성하고 대규모 리조트 유치사업인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 국내 최대 온실돔과 수변공원이 어우러진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 거제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섬과 섬길 조성 등을 통해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을 점차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40년 숙원 사업인 거제동서간연결도로, 국지도 58호선(송정∼문동) 건설, 장평∼사등 간 6차선 확장 등 교통인프라 구축을 통해 균형 발전 토대를 마련하고 관광지로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격있고 매력있는 도시의 재창출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그는 "도심지에 부족한 녹지, 광장 등을 조성하는 고현항 항만 재개발, 노후된 경찰서와 소방서를 이전하는 행정타운 조성, 도시디자인 거리 조성 등을 통해 새로운 도시를 건설할 것"이라며 "도시 재창출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시는 민간 사업자 개발이익 환수형태로 사업을 추진해 약 4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며 "조선업 불황에 따른 거제시의 부족한 재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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