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국내 LCC 시장..'에어포항' 신중론 고개

포항CBS 박정노 기자 입력 2017. 2. 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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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설립에 국내 6곳이 뛰어들면서 항공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취항 예정인 '에어포항' 사업추진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을 기반으로 최근 정식 항공법인으로 출범한 소형항공사 '에어포항'은 오는 9월 서울(김포) 취항을 목표로 향후, 제주와 울릉 노선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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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설립에 국내 6곳이 뛰어들면서 항공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취항 예정인 '에어포항' 사업추진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을 기반으로 최근 정식 항공법인으로 출범한 소형항공사 '에어포항'은 오는 9월 서울(김포) 취항을 목표로 향후, 제주와 울릉 노선도 열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장밋빛 청사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양양과 청주, 대구, 김해, 울산 등 6곳이 저비용항공사 설립에 뛰어들면서 국내 항공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여기에 기존 국내 저비용항공사 6곳의 노선은 중·단거리 위주로 거의 비슷해 수익성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틈새 마케팅으로 경쟁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각오이다.

포항시 임종석 건설교통과장은 "포항에어 성공적 운항을 위해서는 기존 LCC의 틈새시장 공략과 고객 맞춤형 관광전략, 울릉도와 흑산도 등 도서지역 공항 선점이 중요하다고 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포화상태인 제주공항의 경우 포항에어가 취항한다면 시민들이 요구하는 시간대 슬롯 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강훈 포항시의원
백강훈 포항시의원은 "슬롯 배정이 어려워 운항시간대가 좋지 않을 경우 수요가 충족되지 않고 또한 수요부족을 이유로 항공사도 취항을 꺼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에어포항이 향후 취항을 추진하고 있는 흑산도공항은 2020년, 울릉공항은 2022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최소 4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에어포항 사업추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에어포항 사업에 대한 충분한 준비와 진지한 재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 의원은 "포항시는 김포노선 대한항공에 연간 10억원의 손실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포항까지 적자노선이 된다면 기존 항공사까지 노선을 포기하는 소탐대실이 될 수도 있다"며 "울릉공항과 흑산도공항, 제주 제2공항의 추진상황을 지켜본 뒤 사업타당성에 대해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꽉 차 출혈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 시장. 이런 가운데 에어포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확한 수요조사와 사업타당성, 시민공청회는 물론, 다양한 노선과 서비스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포항CBS 박정노 기자] jn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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