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여아 무자비 회초리 체벌 사망..친모·외조모 '묵묵부답'

최대호 기자 2017. 2. 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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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배기 딸이자 외손녀를 회초리 등으로 무자비하게 때려 숨지게 한 친모와 외조모가 23일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친모 최모씨(26)와 외할머니 신모씨(50)는 이날 오후 3시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후 2시30분께 여주경찰서를 나서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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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자 외손녀인 A양(3)을 회초리와 훌라우프 로 무자비하게 때려 숨지게한 친모 최모씨(26·왼쪽)와 외조모 신모씨(50). 2017.2.23/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여주=뉴스1) 최대호 기자 = 세 살배기 딸이자 외손녀를 회초리 등으로 무자비하게 때려 숨지게 한 친모와 외조모가 23일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친모 최모씨(26)와 외할머니 신모씨(50)는 이날 오후 3시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후 2시30분께 여주경찰서를 나서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숨진 A양(3)의 신씨가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서를 나섰고, 뒤를 이어 최씨가 나왔다.

대기하던 취재진은 '왜 때렸냐',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을 했으나 최씨와 신씨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고개를 숙인 채 형사들에 이끌려 준비된 호송차에 올라 법원으로 향했다.

최씨와 신씨는 지난 18일과 19일 경기 이천시 집에서 A양이 "잠을 자지 않고 보챈다"는 이유로 회초리와 훌라후프로 하루 약 2시간씩 A양을 무자비하게 때렸다.

A양은 20일 오전 5시10분께 숨을 쉬지 않는 등의 증상을 보였고 3시간만인 오전 8시께 최씨와 신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A양의 사인은 '전신 피하출혈 실혈사'로 나타났다.

국과수 부검의는 "A양이 18일과 19일 온몸을 무차별적으로 맞는 과정에 몸 안에서 상당량의 출혈이 발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최씨와 신씨의 구속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후에도 최씨와 신씨가 과거에도 A양을 학대했는지 여부는 물론 학대 당시 이들의 심리상태가 어땠는지 등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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