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원 "트럼프는 자기도취증 가진 위험한 대통령"

강덕우 2017. 2. 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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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야무스 하원의원(켄터키·민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르시시즘(자기도취증)'에 빠졌다며 정신질환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을 붙였다.

야무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박수갈채에만 집착하며, 그 뒤에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경조차 쓰지도 않는다"며 "이는 전형적으로 나르시시즘 환자들의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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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존 야무스 하원의원(켄터키·민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르시시즘(자기도취증)'에 빠졌다며 정신질환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을 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 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2.17.

22일(현지시간) 야무스 하원원은 유튜브에 게시한 미국흑인지위향상협회(NACCP) 켄터키 지부 연설에서 "트럼프의 정신상태에 의심이 간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으로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이 불러오는 결과에 대해 생각할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야무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박수갈채에만 집착하며, 그 뒤에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경조차 쓰지도 않는다"며 "이는 전형적으로 나르시시즘 환자들의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내 의견으로는 (트럼프는) 위험한 대통령"이라며 "매일 같이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가 아는 바로는 아직 트럼프가 탄핵을 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며 탄핵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만약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뒤를 잇는다면 정책적으로는 나쁘겠지만, '온전한 정신(Sanity)' 측면에서는 더 좋을 것"이라며 "정책과 정신 사이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언제든지 정신을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야무스 하원의원의 이번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신질환 논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무소속)은 트럼프 대통령을 "병적 거짓말쟁이(Pathological Liar)"라며 "몇몇(a few)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통령의 정신건강(mental health)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한 반이민 행정명령,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불법 투표 주장 등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우리는 많은 면에서 망상적(delusional)이고, 병적인 거짓말쟁이 대통령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앨 프랭큰 상원의원(미네소타·민주)도 같은 날 CNN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개인적으로 트럼프의 기질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의 정신건강을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잡지 편집장인 유명 블로거 겸 정치논객인 앤드루 설리번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불안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일 줄 모르는 인물이 세계에 중심이 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그의 정신적 건강에 문제에 대해 명백한 의구심이 있다. 이는 다루기 어려운 문제인 것은 알지만 언론이 이를 직면하지 않으면 미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나르시시즘에 대해서는 심리학자들도 지적한 바 있다.

지난 2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미국과 영국의 심리학자들의 진단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악성 나르시시즘에 빠져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저명한 행동심리학자인 조 헤밍스 박사는 "트럼프에겐 양심과 공감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의 전화를 중간에 끊어버린 사건에 대해 "3~4세 수준의 아동과 같은 심리수준"이라고 말했다.

심리학자 존 D. 가트너도 "트럼프는 나르시시즘과 반사회적 인격장애, 공격성과 사디즘 등이 복합된 '악성 나르시시즘'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쥴리 퓨트렐 박사도 "나르시시즘으로 트럼프의 현실감각이 마비됐다"고 지적했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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