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만 있나..효자 종목으로 거듭난 한국 빙속

입력 2017. 2.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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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가 하루에 무려 세 번이나 울려퍼졌다.

그간 한국의 동계스포츠 효자 종목은 쇼트트랙이었다.

이제 효자 노릇은 쇼트트랙만 하는 것이 아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여자 단거리의 이상화, 장거리의 이승훈을 제외하고 뚜렷한 인재가 없어보였던 한국 빙속은 베테랑들의 건재와 신예들의 성장으로 삿포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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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애국가가 하루에 무려 세 번이나 울려퍼졌다.

그간 한국의 동계스포츠 효자 종목은 쇼트트랙이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국으로 군림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다관왕을 밥먹듯이 배출했다.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서도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인 심석희와 최민정이 2관왕을 달성했다.

이제 효자 노릇은 쇼트트랙만 하는 것이 아니다. 스피드스케이팅이 새로운 메달 밭으로 떠올랐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여자 단거리의 이상화, 장거리의 이승훈을 제외하고 뚜렷한 인재가 없어보였던 한국 빙속은 베테랑들의 건재와 신예들의 성장으로 삿포로를 접수했다.

한국 빙속은 22일 삿포로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걸린 3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안방 이점을 안은 일본의 거센 저항을 뿌리쳤다. 이승훈이 남자 10000m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승훈, 주형준, 김민석이 팀추월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여자 5000m의 김보름도 금빛 질주에 동참했다.

한국은 앞서 여자 500m 은메달(이상화), 여자 3000m 은메달(김보름), 여자 팀추월 은메달(박지우, 노선영, 김보름), 남자 500m 동메달(차민규)을 더해 이번 대회서 총 금3, 은3, 동1개를 수확했다. 금메달이 기대되는 남녀 매스스타트가 남아 있어 쇼트트랙(금5, 은5, 동3)에 버금가는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당장 1년 뒤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는 게 가장 큰 의의다. 이상화, 이승훈, 김보름 등은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되는 후보들이다. 단체전인 팀추월과 이승훈이 최강자로 있는 매스스타트도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

한국 빙속에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dolyng@osen.co.kr

[사진] 이승훈(위)-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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