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웹사이트에 자국 관련 '허위 뉴스' 고발 코너 개설

2017. 2. 2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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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가 자체 웹사이트에 서방 언론의 러시아에 관한 '허위 뉴스'를 게재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러시아 외무부의 '허위 뉴스' 고발이 서방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 활동을 통제하고 위축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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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 흑색 선전전 대응 차원"..서방 언론 기사 5건에 'FAKE' 도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외무부가 자체 웹사이트에 서방 언론의 러시아에 관한 '허위 뉴스'를 게재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이 코너를 개설했으며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많은 서방 언론 보도가 러시아를 비난하면서도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거나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하지 않아 이후 공식적으로 반박하더라도 큰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코너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외무부 사이트의 '러시아에 관해 올바르지 않은 정보를 유포시킨 기사 예' 코너에는 최근 작고한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의 사인에 의문을 제기한 미국 주간지 '산타 모니카 옵서버'의 20일 자 기사, 프랑스 유력 대선 주자 에마뉘엘 마크롱이 러시아의 사이버 해킹을 통한 프랑스 대선 개입 시도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는 14일 자 블룸버그 통신 기사 등 5건의 '허위' 기사가 게재돼 있다.

기사를 캡쳐한 사진 위에는 'FAKE'(허위)라는 붉은색 도장이 찍혀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서방이 러시아를 음해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근거 없는 정보들을 언론에 흘려 기사화하는 흑색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러시아 외무부의 '허위 뉴스' 고발이 서방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 활동을 통제하고 위축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 연설에서 러시아군에 정보전 부대가 창설됐다고 확인했다.

쇼이구는 '정보전을 담당하는 부대 창설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이전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강한 부대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상세한 부대 현황과 설립 시점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지난달 중순 자국 IT 보안전문연구소 '제큐리언 애널리틱스'(Zecurion Analytics)의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다른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정보전·해킹 등을 전문으로 하는 1천 명 규모의 사이버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 외무부 사이트 캡쳐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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