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트럼프 폭풍트윗 배경은?.."언론은 가짜"

박유한 2017. 2. 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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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식 당일에만 10건이 넘는 트윗을 쏟아냈습니다.

이런 '트위터 사랑', 취임 후에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한 달 동안 모두 128건의 트윗을 했습니다.

글을 작성해 트위터에 올리는데 18시간을 썼는데, 한 건당 평균 8분 20초 입니다.

대신 기자회견에는 그보다 훨씬 적은 4시간 썼습니다.

국민들과의 소통 창구로 언론이 아니라 개인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이 아닌 트위터를 선택한 이유,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장, 당선인과 기자가 언성을 높이는 보기 드문 장면이 벌어집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질문할 기회를 주세요.) 무례하지 굴지 말아요. 당신에게는 질문 기회를 주지 않을 겁니다. 당신네는 가짜 뉴스에요."

취임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언론에 대한 비판과 공격을 이어갑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가짜 뉴스의 여과 없이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언론은 문제의 큰 부분이고 부패한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반 이민 행정명령의 혼란에서 근거 없는 스웨덴 테러 발언의 후폭풍까지, 각종 문제의 원인을 언론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언론사의 실명을 적시하며 가짜 언론이고 국민의 적이라고까지 비난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대선과정에서부터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언론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이른바 트위터 정치로 이어진 겁니다.

<녹취> 숀 스파이서(美 백악관 대변인) : "4,500만 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팔로우 한다는 사실은 주류 언론을 놀라게 할 것입니다. 그는 국민과 직접 소통합니다. 언론을 통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중에 거짓 주장이 있었다는 게 워싱턴 포스트의 분석입니다.

또 복잡한 정책을 짧은 트윗으로 전해 오해의 소지를 남긴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박유한기자 (han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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