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2주에 315만 원..물가상승률의 5배↑
<앵커 멘트>
요즘은 산모들이 출산을 하면 대부분 산후조리원을 찾는데요,
서울 시내 요금을 조사해봤더니 2주 이용에 평균 3백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 요금은 해마다 물가상승률보다 5배나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임신 3개월째인 조수정 씨.
셋째 출산을 앞두고 벌써부터 산후조리원을 찾느라 이곳저곳을 수소문합니다.
1년 반 전 둘째 아이를 낳을 때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는데 2주 동안 든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수정(서울시 노원구) : "음식이 맛있나 이런 거는 부수적인 거고, (산후조리원)가격을 제일 먼저 고민하고…."
서울 강남의 한 산후 조리원입니다.
2주 기준으로 일반실 가격이 960만 원, 최근 1년 새 20%나 올랐습니다.
<녹취> 산후조리원 직원(음성변조) : "프로그램이나 이런 것들이 조금 변경 되면서 800만 원에서 960만 원 금액으로 가격이 인상되기는 했거든요."
특실이라고는 하지만, 2주 요금으로 2,500만 원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산후조리원 직원(음성변조) : "VIP 객실은 신생아 캐어(관리)가 1대 1로 들어가고, 다른 객실은 등급 차이가 나는 게 방 크기, 창문 컨디션…."
서울시가 산후조리원 15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일반실 기준 요금은 2주에 평균 315만 원, 5곳 중 1곳은 400만 원이 넘습니다
1년 사이에만 5% 정도나 올라,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의 5배에 달합니다.
산후조리원 요금이 급등하면서 산모들은 출산도 하기 전부터 본격적인 육아 부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박혜진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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