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표적 저PER 시장..매력 크다"

김우섭 2017. 2. 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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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기박스권(1850~2100)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본격 상승장에 대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의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들도 "상장사의 이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낮아져 긍정적인 투자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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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CIO들의 현 장세 진단
내달 탄핵 심판 결과가 분수령
"중소형주 반등"엔 한목소리

[ 김우섭 기자 ]

왼쪽부터 김영기 신한BNPP운용 본부장,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


코스피지수가 장기박스권(1850~2100)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본격 상승장에 대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의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들도 “상장사의 이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낮아져 긍정적인 투자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의 상승 탄력이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2100 안착은 했지만…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펀드매니저들은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CIO)과 김영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전경대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상무(주식운용팀장), 장동원 유경PSG자산운용 헤지펀드 운용팀장 등이다. 허 부사장은 대통령 탄핵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여러 악재를 잘 버티면서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해석했다.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는 의견이다. 허 부사장은 “기업 실적 향상으로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며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미국을 떠나 가격이 싼 한국 시장에 눈을 돌리는 외국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증시에 우호적인 최근의 경기 여건에 주목했다. 그는 “주요 국가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물가가 오르는 국면을 맞고 있다”며 “이는 기업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팀장도 코스피지수가 2100선에 무난하게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팀장은 “지난 2~3년 동안 기업들이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기초체력을 단단히 했다”며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잘 나오면 ‘안도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등 돌발 악재에도 코스피지수가 1900대 중반을 유지한 덕분에 투자자들의 손실이 크지 않았던 것도 현시점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변수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과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부사장은 대세 상승장이 펼쳐지기 위해선 ‘소비자 수요(소비) 증가→물가 상승→기업 실적 향상’의 고리가 이어져야 하는데 아직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요 증가 시기는 내년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며 “당분간은 대형주가 오르는 동안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중소형 가치주의 ‘키높이 맞추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존리 대표는 “다음달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나와야 정치적 불확실성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인지 여부도 현 단계에선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크게 하락했던 중소형주가 올해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엔 대부분 동의했다. 김 본부장은 “주식 시장에 가장 큰 호재는 주가 하락이란 말이 있다”며 “지난해 낙폭이 컸던 내수 중소형주들이 제자리를 찾아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경대 팀장도 “대선 국면이 시작되면 각종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로 중소형주가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17%) 오른 2106.61에 마감하며 이틀째 2100선을 지켰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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