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남궁곤 교수측 "최순실과 공모 안해"

성도현 기자 입력 2017. 2. 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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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시 특혜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56) 측이 첫 재판에서 최씨 등과의 공모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22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남 전 처장 측 변호인은 "정씨를 이대에 입학시키려고 최씨와 정씨, 최경희 전 총장(55·구속) 등과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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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뽑으라는 부탁·지시 없었다"..무죄 주장
특검, 남궁곤 추가기소 방침..조만간 최경희 기소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 News1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시 특혜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56) 측이 첫 재판에서 최씨 등과의 공모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22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남 전 처장 측 변호인은 "정씨를 이대에 입학시키려고 최씨와 정씨, 최경희 전 총장(55·구속) 등과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남 전 처장 측은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2·구속기소)으로부터 정씨 합격을 부탁받지 않았고 최 전 총장으로부터 정씨를 뽑으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며 "업무방해·위증 혐의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남 전 처장 측은 2014년 9월에 정씨 관련 특이사항 문서를 만들긴 했으나 최 전 총장에게 보고는 안 했다고 했다. 다만 정씨가 면접고사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갖고 면접을 보게 한 점은 인정했다.

남 전 처장 측은 "메달은 (면접장) 지참을 막아야 하는 부정한 수단이 아니고 입시요강에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면접위원들에게 (메달) 수상실적을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다른 응시생에게 낮은 점수를 주도록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남 전 처장은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이지만 법정에 직접 나왔다. 검은색 재킷에 베이지색 라운드 티를 입고 피고인석에 서서 직업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대 교수입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는 박충근 특검보와 검사가 나왔다. 특검은 "남 전 처장이 지난해 11월 교육부 감사를 받을 때 증거를 조작한 부분이 있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가 인정된다"며 추가기소 방침을 밝혔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의 경우엔 구속기간 만료가 다음 달 5일까지이지만 특검의 1차 수사기간 종료(이달 28일)를 고려해 조만간 기소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남 전 처장은 2014년 9~10월 정씨가 2015학년도 이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에 응시하자 면접 및 교무위원들에게 정씨를 뽑으라고 지시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기소됐다.

남 전 처장은 2014년 10월18일 면접장에서 정씨가 금메달을 갖고 면접을 보게 했고 면접 위원들에게 "총장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학생을 뽑으라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결국 전체 면접자 가운데 최고점을 받아 111명 가운데 6명을 뽑는 특기자전형에서 종합평가 6등으로 합격했다.

남 전 처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거짓 증언을 한 혐의(위증)도 받았다.

이 재판부는 현재 김 전 학장과 류철균(51·필명 이인화) 교수 사건,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54) 등 정유라씨의 이대 특혜 입학과 학사 비리 사건을 맡고 있는데 최 전 총장도 곧 기소되면 같은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학장과 이 교수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28일에 예정돼 있다.

남 전 처장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1일 오후 2시10분에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로 열린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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