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도착' 테슬라 모델S, 어떤 기능 탑재될까

조재환 기자 2017. 2. 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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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S 90D, 최소 370km 이상 주행거리 획득할 듯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테슬라 모델 S 두 대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730에 위치한 청담 매장에 21일 도착했다. 지난 2015년 12월 13일 테슬라가 국내 법인 등록을 마친 후 약 14개월만이다.

청담 매장에 들어온 모델 S 2대는 90D 트림으로 지난해 11월 환경부로부터 소음 인증을 받은 모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 고객들은 수주 내 스타필드 하남 매장과 청담 매장에서 모델 S 실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국내 판매될 모델 S 90D의 판매가와 사양 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청담 매장 내부로 들어갈 준비가 마친 모델 S 90D (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서 370km 이상 주행거리 인증 받을 듯

테슬라는 한글 홈페이지에 모델 S의 한번 충전 후 주행 가능한 거리를 표기하고 있다. 이는 실제 운전자들의 주행 데이터 등을 반영한 것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19인치 휠이 탑재된 모델 S 90D는 바깥 온도 20도 날씨에 시속 100km/h 정속주행을 하면 최대 512km까지 주행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19인치 휠 탑재 모델 S 90D가 영하 10도 가까이 되는 날씨에서 시속 120km/h 정속주행하면 최대 375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환경부가 주도하는 우리나라의 전기차 주행거리 측정 방식은 유럽 NEDC 측정 기준보다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속 120km/h 정속 주행을 기준으로 주행 가능거리를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모델 S 90D가 환경부로부터 최소 370km 이상의 주행거리 인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 청담 매장 앞에서 대기중인 파랑색 모델 S 90D. 이 모델은 환경부로부터 소음 인증 과정을 통과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 사정 맞춘 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될까

국내서 판매될 테슬라 모델 S 90D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사양에 대한 큰 차이점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판매될 모델 S 90D는 미국 판매모델처럼 고화질 후방 카메라, 차고 조절 가능 에어 서스펜션, 8개 에어백, HEPA 에어 필터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후방 카메라는 주행 중에도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선 변경시 사각지대로 인한 접촉 사고 가능성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토파일럿의 경우, 완전 자율주행 가능 버전이 아닌 부분 자율주행을 쓸 수 있는 개선형(2.0) 버전이 탑재될 수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고도화된 자동화’를 뜻하는 ‘레벨 4’ 자율주행차의 일반 운행을 허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쓰는 구글 지도는 국내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모델 S 90D는 기본적으로 구글 기반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활용한다. 이 내비게이션은 일반 모드 뿐만 아니라 고정밀 3D 지도까지 지원 가능하다.

하지만 구글 내비게이션은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쓸 수 없다. 정부가 안보 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18일 구글의 지도 반출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구글 지도의 국내 서비스 상황을 어느 정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구글 지도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 시스템을 국내 판매 모델 S 90D에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일부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사업 강화를 위해 테슬라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국내용 내비게이션 서비스 운영 계획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 모델 S 70D 후방카메라. 이 후방카메라는 주행중에도 작동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보조금 할인·충전 혜택 제공될까

이외에도 모델 S 90D 보조금 적용 여부와 충전 관련 혜택도 큰 관심사다.

환경부는 현재 10시간 내 완속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환경부는 테슬라 차량 판매를 위해 보조금 지급 기준 완화를 검토중이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진행된 것은 없다.

모델 S 90D의 미국 내 보조금 적용 이전 판매가는 9만2천800달러(약 1억572만원) 수준이다. 만일 환경부가 모델 S 90D 정식 판매 시점인 5월까지 보조금 지급 기준을 완화하지 못하면, 모델 S 90D는 국내에서 미국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 신형 모델 S 75D 뒷모습. 왼편에는 급속충전기 '슈퍼차저'가 자리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테슬라의 고유 급속충전기 ‘슈퍼차저’ 국내 충전 금액은 어떨까?

테슬라는 최근 미국에서 슈퍼차저 평생 무료화 시스템을 중단했다. 현재 시점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입한 고객의 경우, 1천마일(1천609km) 주행까지 무료 충전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부터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기준으로 봤을 때, 1천609km 이상 주행한 운전자는 슈퍼차저 충전시 1kWh 당 0.2달러(약 220원)를 지불해야 한다.

만일 테슬라가 이 정책을 우리나라에 그대로 가져온다면, 모든 국내 테슬라 고객은 1천609km 이상 주행 시 슈퍼차저 충전에 대한 일정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국내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슈퍼차저 혜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테슬라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스타필드 하남과 서울 영동대로 730에 위치한 테슬라 국내 매장은 이르면 3월초에 열릴 예정이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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