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심판·특검 수사>김영수 "'더 압박해 포레카 인수하라' 崔가 지시"

정철순 기자 2017. 2. 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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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61) 씨의 측근인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함께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려 한 혐의(강요미수) 등으로 기소된 김영수(47) 전 포레카 대표는 22일 "최 씨로부터 '잘 풀리지 않으면 한상규(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를 더 압박하고 회유해서라도 포레카를 인수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차 전 단장 등의 강요미수 등 혐의에 대한 6차 공판에서 김 전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최 씨의 지시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도 '포레카 인수가 잘 될 수 있게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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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재판’ 증인으로 출석 “인수관련 안종범 전화도 받아”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의 측근인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함께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려 한 혐의(강요미수) 등으로 기소된 김영수(47) 전 포레카 대표는 22일 “최 씨로부터 ‘잘 풀리지 않으면 한상규(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를 더 압박하고 회유해서라도 포레카를 인수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차 전 단장 등의 강요미수 등 혐의에 대한 6차 공판에서 김 전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최 씨의 지시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도 ‘포레카 인수가 잘 될 수 있게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최 씨가 안 전 수석과 권오준(67) 포스코 회장을 언급하며 포레카 인수를 지시했다고 밝혀, 최 씨가 포레카 인수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활동했음을 시사했다. 반면 그는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상규 대표에게 ‘청와대 어르신’에 대해 언급하거나 지분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 전 대표는 최 씨의 조카인 이모 씨의 친구로, 정식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력서를 이 씨에게 보낸 뒤 포레카 대표에 임명됐다. 김 전 대표는 “포레카 대표로 임명된 후 그 배경에 최 씨가 있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25일 독일에 체류 중이던 최 씨의 지시를 받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블루K 사무실 컴퓨터 등 증거를 인멸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국정농단 사건의 한 축이었던 포레카 지분 강탈 미수 사건에서는 피고인들 대부분이 혐의를 인정하면서 책임을 최 씨에게 떠넘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강요미수에 대한 법정 형량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높지 않은 만큼 혐의를 인정해 유리한 양형 요소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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